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전망] 연준, '인내심' 버리면 후폭풍 거셀 듯

기사입력 : 2015년03월16일 07:56

최종수정 : 2015년03월16일 08:38

FOMC 정책회의에 이목 집중…달러·유가 흐름도 주시해야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주 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정책회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 AP/뉴시스]
연준은 17일과 18일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은 이번 정책 성명에서 연준이 9년만에 첫 금리인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연준의 정책 기조를 한마디로 압축해온 표현들의 변화는 이미 지난 2004년 금리인상 과정에서 보여준 절차와 거의 흡사했다. 당시에도 연준은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라는 표현으로 저금리 유지 방침을 고수해오다 금리 인상 전 '인내심(patient)'을 가질 것이라는 문구로 대체했다. 이후 다음 정책회의에서 이를 삭제하고 신중한 금리인상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결국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2월 고용보고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실업률 또한 6.5년래 최저 수준인 5.5%까지 하락하는 등 고용 관련 지표가 긍정적인 흐름을 전개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연준이 현재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확실한 긴축정책의 신호를 보낼 경우 증시에 몰아칠 후폭풍은 거셀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이번 정책회의에 대한 부담감이 일부 선반영되며 다우지수가 0.6%. S&P500 지수가 0.9%씩 하락했다. 이는 3주 연속 내림세였다. 나스닥지수 또한 1.1% 빠지며 하락세가 2주째 지속됐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강력한 2월 고용지표 이후 2.6% 후퇴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이 6월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에 전적으로 대비해오진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주 연준이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 경우 뒤늦게 가파른 매도세가 펼쳐지며 투자자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번 정책성명의 여파로 지난 2013년 5월의 '테이퍼 텐트럼(taper tantrum)'과 같은 혼란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한 뒤 5월 21일~6월 24일 벤치마크지수는 5.8% 후퇴했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거래를 토대로 금리인상 전망을 추적하는 CME Fed워치에 따르면 단기금리 선물은 트레이더들이 6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단 19%만 반영하고 있다. 반면 9월 가능성이 여전히 58%로 지배적인 모습이다. 이는 연준이 정책회의에서 강경한 톤을 보일 경우 시장의 충격이 일파만파 퍼져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부분은 비단 연준뿐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달러의 강세가 과장될 정도로 증시의 불안을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주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등에 업고 달러지수가 4주 연속 장기 랠리를 펼쳤다. 지난 13일 달러지수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2년래 고점에 도달하자 달러 강세가 미국의 다국적기업 순익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증하며 증시에 큰 부담이 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리서치는 역사적인 관점에 비춰볼 때 달러지수가 지난 4개 분기 동안 보인 25% 상승폭은 주가수익비율의 10% 감소와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4거래일 동안 달러지수와 S&P500지수의 상관계수는 -0.96으로 완벽한 역상관관계(-1.0)에 바짝 근접했다. '달러 강세 지속=증시 추가 하락'의 공식이 거의 성립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이번 주에 바닥을 다시 한번 시험할 수 있는 국제유가도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가가 신저점을 경신할 경우 투자자들은 에너지 기업 실적에 미칠 여파를 재평가하게 되며 관련주에 추가 매도 압력을 넣게 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4월물은 종가 기준으로 현재 배럴당 44.84달러로 1월에 작성한 저점과 불과 39센트 거리만을 두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WTI의 바닥을 40달러선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급과잉 이슈가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이보다 낮은 수준을 향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연준 정책회의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 주 경제지표 일정은 한산한 편이다. 2월 산업생산(16일)과 4분기 경상수지(19일), 전미주택건설업체협회(NAHB)/웰스파고 3월 주택시장지수(16일)·2월 주택착공지표(17일) 등 일련의 주택지표들이 눈여겨볼만 하다. 

오라클과 어도비시스템스(17일), 페덱스와 제너럴밀스(18일), 나이키와 레나(19일), 티파니·다든레스토랑·KB홈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