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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대안 ELS, '품귀' 시대 개막

기사입력 : 2015년03월30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3월30일 07:13

'레버리지비율 제약'… 대형증권사 발행잔액 관리 들어가

[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들어서만 19조원 이상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 주가연계증권(ELS)의 '품귀' 사태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증권사에 대한 레버리지비율(총자산/총자본) 1100% 제한이 적용돼 대형증권사들이 추가발행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발행규모 상위 4개 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 비율이 이미 평균 921%수준에 달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ELS발행잔액은 총 60조8944억원으로 이중 올해 발행규모만 19조1451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기준으로 보면 KDB대우증권 8조2976억원, NH투자증권 8조968억원, 신한금융투자 6조6923억원 그리고 미래에셋증권이 6조4471억원으로 이들 4개사 합계가 29조5338억원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형증권사들의 올들어 ELS발행 실적은 생각보다 저조하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되레 지난해 말에 비해 3553억원이 줄어들었고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2조원 이상 증가하다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2101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레버리지비율이 높은 증권사들이 ELS의 발행규모를 늘이는데서 부담을 느끼고 있어서다.

올해부터 대형증권사들은 ELS등의 발행잔액을 집중 관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ELS나 DLS에 대해 내부적으로 수익성을 기준으로 상품 출시를 선별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LS 고객 특성이 안전성을 중시하고 있어 다른 상품으로 이탈이 적고, 여기에 펀드의 높은 수수료 등으로 뮤추얼펀드가 ELS등을 대체하는 경향도 있을 정도로, 최근 ELS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 시작되는 분위기"라고 수급 상황을 전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증권사의 공급이 선별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미 물량 부족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증권업계의 한 리스크 전문가는 "레버리지비율은 바젤III 거시건정성 규제 비율로 금융회사의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어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금융시스템에서 파장이 큰 대형금융사에게 주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이런 프레임이 오는 2016년부터 국내 증권사에도 적용되는데, 금융기관의 영업속성 상 지금부터 내부적으로 미리 적용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자산규모를 많이 차지하면서 수익성이 비교적 낮은 ELS 등의 사업분야를 계속 축소해 오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사실 대형증권사에게 유리한 신 순영업자본비율(NCR)이 도입되면서 이들이 다소 여유를 찾는가 했지만, 내년부터 레버리지 비율 1100%제한이 신NCR과 함께 적용되면서 레버리지 비율 규제가 다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하필 대형증권사들이 ELS등 발행잔액을 집중관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금리로 인한 예금이탈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ELS의 '품귀' 시대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다른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시대에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으로도 자금이 몰렸는데, 이 자금도 ELS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ELS 공급물량이 모자라는 양상"이라며 "결국 어쩔수 없이 제시되는 금리수준이 낮아진 ELS나 저축은행 예금 등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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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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