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연극 리뷰] ‘차이메리카’…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광대한 이야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20년 전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다. ‘두산인문학극장2015:예외’가 선보이는 두 번째 연극 ‘차이메리카’의 이야기다.

연극 ‘차이메리카(Chimerica)’는 1989년 천안문 광장을 배경으로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탱크를 가로막는 중국인 시위자 ‘탱크맨’이 등장하고, 젊은 미국인 사진기자 조가 이를 사진으로 찍으면서 시작된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조는 사진 속 검은 색 비닐 봉지를 손에 든 ‘탱크맨’이 누구이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추적에 나선다. 
사진기자 조가 1989년 천안문 사건 사진 속 ‘탱크맨’의 현재를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동서양의 간극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게 한다. 아울러 20여 년에 걸쳐 우정을 쌓은 중국 지식인 장린과 미국인 사진기자 조의 삶의 역정이 교차돼, 중미 관계와 중국에 대한 서양의 몰이해 등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차이메리카(차이나+아메리카)’라는 세계 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에 대한 용어로, 2007년 닐 퍼거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주장하면서 등장했다. 연극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와 더불어 두 국가의 정치·경제적 패권 싸움에서 희생된 사람들, 상실한 가치들에 주목한다. 
조는 ‘탱크맨’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단기 계약직으로 일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는 여자,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미국 정치가들, 자본의 노예가 된 미디어 종사자, 중국의 인권 탄압으로 불법 체류자가 된 망명자 등이다. 이들과 조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미국적 가치의 허례가 벗겨진다. 

1989년의 악몽 속에서 아직도 방황하는 장린의 모습은 국가 폭력의 잔인함을 엿보게 한다. 현재 중국은 어떤가. 세계의 공장이 되어 큰 돈을 벌었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발전을 위한 오염 때문에, 혹은 사고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연극은 지난 10년 간 40년 치의 경제발전을 이룬 중국이 잃은 인간적 가치에 대해 되묻는다. 
“13억의 경제실용주의자들에게 돈의 개념을 우리처럼 생각하는 사람으로 바꾸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우리는 경제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잖아요, 그렇잖아요? 근데 13억 중국인들이 우리처럼 신용카드를 연체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극 중 조와 장린, 두 인물과 한 걸음 떨어진 거리에 선 인물, 테사의 말이다. 자본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던 그는 조와 중국을 관찰하면서 변해 가고, 몇 년이 지나 월스트리트 시위(Occupy Wall Street) 현장에서 다시 등장한다. 부푼 배를 끌어안은 채. 그런 테사의 모습에서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배우 서상원(조 스코필드 역), 최지훈(장린 역), 전현아(테사 켄드릭 역), 최용민(멜 스탠윅 역), 임홍식(프랭크 역), 남기애(바바라/도린/마리아 역), 홍성경(펭 메이후이/밍 샤울리/펭지 아내 역), 성노진(데이빗 바커/피터 루크/공안 역), 박삼녕(장 웨이/펭지 역), 최성호(어린 장린/베니 역), 강민지(리울리/제니퍼 리 역), 박소아(미셸/매리 창/등 역), 김해린(간호사 외 다역), 장영철(하이트 경관 외 다역), 박재만(공안 외 다역)이 출연한다.

두 프레임으로 분리돼 각각 미국과 중국을 상징하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1989년 벌어진 천안문 사건은 영상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객석까지 전달된다.

‘두산인문학극장2015:예외’가 선보이는 두 번째 연극 ‘차이메리카(Chimerica)’는 오는 5월1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두산아트센터 제공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귀연, 尹 내란 선고 후 북부지법行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 중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달 말 서울북부지법으로 전보된다. 이른바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이 기소한 사건을 맡고 있는 이진관·백대현·우인성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대법원은 6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이하 법관 1003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실시했다. 오는 23일자로 시행되는 이번 인사는 지방법원 부장판사 561명, 지방법원 판사 442명 등이 대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귀연 부장판사가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두 번째 공판에서 취재진들의 퇴장을 명령하고 있다. 2025.04.21 photo@newspim.com 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련 혐의 심리를 맡아왔으며, 이 사건은 오는 19일 1심 선고기일만 남겨두고 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한 이진관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윤 전 대통령의 체포방해 혐의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한 백대현 부장판사, 김건희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한 우인성 부장판사도 잔류한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을 심리한 재판장들 가운데 지 부장판사만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편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132명의 법관이 지법 부장판사로 신규 보임됐다. 여성법관 비율은 45.5%(60명)이다. 연수원 40기 판사들이 처음으로 지법 부장판사로 보임된 점이 특징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진관 부장판사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등 혐의 사건 첫 재판을 심리하고 있다. 2025.09.30 photo@newspim.com 대법원은 이번 인사에서 비재판보직에 대한 개편을 진행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 근무시기를 유연화하고, 보다 많은 법관에게 상고심 근무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재판연구관 보임을 확대했다. 재판중계, 재판지원 AI 도입 등 사법제도 관련 과제 추진을 위해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 기획조정심의관 1명을 증원했다. 서울남부지법 김기홍 판사가 겸임한다. 사법인공지능정책 수립을 위해 사법인공지능심의관 1명도 신설했다. 이강호 천지방법원·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 판사가 해당 직을 수행한다. 신임법관 연수 및 법학전문대학원 강의 지원의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1명도 증원했다. 퇴직 법관은 45명으로, 70~80명 규모였던 과거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 퇴직자가 줄어든 이유로 '스마트워크' 제도의 안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워크는 재판이 없는 날 근무지가 아닌 법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원격근무 제도다. 대법원은 지난해부터 주 2회 원격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ight@newspim.com 2026-02-06 15:20
사진
'50억 클럽' 곽상도 1심 공소기각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아들 곽병채 씨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오세용)는 6일 오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국민의힘 의원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아들 곽 씨에게 각각 공소 기각과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이 대장동 민간 업자들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아 은닉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소를 기각했다. 사진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 [뉴스핌DB] 재판부는 "선행 사건과 사실상 동일한 내용에 대해 다시 판단을 받게 하는 것으로, 무죄를 뒤집기 위한 자의적인 공소권 행사"라며 "실질적으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 1심 판단을 두 번 받는 실질적 불이익을 받은 만큼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곽병채가 곽상도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기로 명시적·묵시적으로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고, 기능적 행위 지배도 인정되지 않는다"며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범죄 사실이 증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특가법상 알선수재 방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는 유죄로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천대유 관련 자금이 곽 전 의원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기부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양형과 관련해 재판부는 "알선수재 방조는 공무 집행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저해하는 범죄이고, 정치자금법 위반 역시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1심 선고 직후 서울중앙지법 서관에서 "1차 수사로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았고, 2차 수사로 기소돼 오늘 공소 기각 판결을 받기까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그 사이 잃어버린 명예와 모든 것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보상받아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검찰은 아들 곽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했다. 또한, 수수한 뇌물 액수의 2배에 해당하는 벌금 50억 1000여 만 원과 추징금 25억 5000여 만 원을 명령했다. 곽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 씨에게는 범죄수익 은닉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한편, 곽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21년 4월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김 씨로부터 하나은행 컨소시엄 이탈 방지 청탁 알선 대가 및 국회의원 직무 관련 뇌물로 약 25억 원 상당을 수수하면서 이를 화천대유 직원이던 곽 씨의 퇴직금과 성과급으로 가장,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아들 곽 씨는 곽 전 국민의 힘 의원의 25억 원 상당의 뇌물 수수에 공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받는다. pmk1459@newspim.com   2026-02-06 15: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