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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일문일답 WHO "한국 정부 대응조치, 굉장히 높은 수준"

기사입력 : 2015년06월13일 14:20

최종수정 : 2015년06월13일 14:20

'복잡한 응급실과 의료쇼핑, 병문안 문화가 확산 유도'

[뉴스핌=이진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13일 밝혔다.

후쿠다 게이지 WHO사무차장은 "(메르스의 확산에 대해) 어려움이 있었다는 점해서 봤을 때 한국에서 이루어진 작업들,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이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메르스가 확산된 원인에 대해서는 "한국의 복잡한 응급실과 병상, 의료쇼핑, 병문안 문화 등이 메르스 확산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평가단은 "일부 병원의 환경이 바이러스에 취약했고,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한국 의료진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가단은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국민적인 이해와 지원, 그리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과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정부의 메르스 초기대응책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해달라.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  글로벌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그 어떤 고과라고 하더라도 신종 감염병이 처음 발생할 때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게 놀라운 상황이 발생을 하는데 지금 우리가 현재를 살고 있는 시점에 있어서 전 세계의 도전 과제 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감염병이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라도, 어느 시점에서라도 발생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준해서 봤을 때 한국에서 이루어진 작업들, 한국 정부의 대응 노력, 그리고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 되는 중요한 사항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그리고 질병을 통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가 마련이 되고 있는 중이고 또 빠른 속도로 그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우리 병원의 문제는 무엇인지, 의료체계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국 정부의 이런 조치가 완벽하다고 답변한 근거는.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기본적인 조치들이 취해졌습니다. 감염자와 감염자와 접촉했던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을 검토했기 때문에 이러한 감염자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굉장히 광범위하고 집중적이고 강력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세계의 그 어느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계속해서 신규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가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이미지가 연출이 되고 있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새로 보고가 되고 있는 환자들을 살펴보시면 최근에 감염이 된 사람들도 있고 과거에 감염이 된 사람들도 있고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신규 환자들에 대해서 굉장히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통제조치가 효과를 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단은 신규 확진환자의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박사님께서 말씀을 이미 하셨다시피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즉, 이 통제조치가 효과를 발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에 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의료쇼핑 관행이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왜냐하면 감염이 된 사람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닐 경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될 가성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확률이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진들은 우리에게 병원에서의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일전에 있었던 감염된 환자의 경우에는 굉장히 복잡한 응급실에 입원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를 할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파악이 됐고요.

그런데 이러한 예방통제 조치를 아무리 최적화 되고 최선의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조치를 매우 붐비는 곳에서 이행을 하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이런 부분을 어떻게 더 잘 이행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과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메르스의 전파가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나 아니면 어떤 병원의 특정 환경으로 인해서 그 확산이 촉진이 될수 있나.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먼저, 에어로졸에 대한 전파에 대한 논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사스에서의 경험은 에어로졸은 특별한 경우에 발생되는 것으로 예를 들어서 삽관을 한다든가 또는 공기 산소마스크를 쓰면서 산소에 압력을 가해서 환자를 치료한다든가 이런 경우에만 에어로졸이 발생했고, 또 제한적인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우리가 이 조사과정에서 설명이 안되는 부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간혹 에어로졸에 관해서 제기하신 그런 의문들을 해소할 수 있었겠느냐 그런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우리가 아직까지 에어로졸이라는 증거는 발견을 못해서 지역사회로 전파될 것이라고는 우리들이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이 현재의 최종적인 결론입니다.

▲ 메르스의 조치와 노력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 달라.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 지금 이 메르스 발생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했었던 질문은 과연 ´감염이 어디에서 발생을 하고 있는 것이고, 감염원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한국에서의 메르스 발생의 경우에는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의료시설에서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상황에서는 학교에서의 감염전파, 바이러스 전파는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고, 어느 특징적인 부분이 아니었습니다.

반면에 학교를 계속해서 수업을 중단하게 되면, 일단 학부모 분들께 굉장히 큰 어려움이 초래가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또한 어떤 면에서 보면 학교의 우려와 두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와 두려움은 사실상의 현실, 위험에 대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와 공중보건에 기반해서 결정을 하고 조치를 취한다면 학교수업 재개를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한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고, 마련을 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조치들을 계속해서 강력한 수준으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행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동시에 아직까지는 우리가 완전하게 파악을 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이 정보사항의 갭이 있습니다. 그리고 상황은 앞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력한 모니터링과 감시를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고, 또 아까 말씀드렸던 정보상의 간극을 메꾸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와 리서치를 계속해 나가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언론에 빨리 공개를 하고 투명성을 제고를 해서 그 유행이 빨리 전염이 퍼지는 것을 미리 막는 게 더 좋지 않았나.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 제가 이 점을 먼저 분명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어떤 국가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을 하거나 발발을 할 경우에는 놀라고 조정을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조사과정에서 파악을 했었던 것은 초동대응이 이루어진 이래로 이러한 대응의 수위는 점점 더 시간의 경과에 따라서 강력해졌었고,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조치들이 지금 현재 취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응이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점, 이 점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말씀하신 것처럼 투명성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질병 발생 상황이 진행이 되고 있는 와중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굉장히 분주한 그 시점에서 완전한 정보를 적절한 수준에서 잘 커뮤니케이션하고 전달을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정보 차원에서도 그렇고 그 어떤 다른 누구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사실은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지역사회 감염의 증거가 없다고 하셨는데 4차감염자가 이미 나오기 시작 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예외적으로 일정한 장소에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그 역시 그것이 지역사회 전파를 일으킬 만한 그런 요인은 아니다, 이렇게 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들이 이런 최종 결론을 내는 데는 여러 가지 실험을 좀 더 해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메르스르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응 체계를 바꿔야 되지 않나.

-(이종구 메르스 합동평가단장) 이 질병에 대한 정의와 이 질병에 대한 관리에 있어서 좀 우리가 많은 지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이렇게 우리가 한 군데에서 이 질병이 무증상에서부터 사망까지의 전 기간을 본 사례가 사실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당초 우리가 가정했던 메르스의 증세들은 폐렴을 동반한 중증질환으로 판단을 했는데 실제 보니까 많은 부분은 메르스 감기라고 할 정도의 질환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초창기에 국가 재난 수준에 해당되는 질병으로서 메르스를 파악을 했는데 실제 보니까 재난으로 관리하기에는 너무 다양한 사례가 많고 재난 수준이 너무 다른 재난하고 형평성이 잘 안 맞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고쳐야 될 것으로 봅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 저는 해외의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메르스 발생에서 알 수 있다시피 사실 이러한 상황은 모든 국가가 현재 증명을 하고 있는 공동의 과제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한국이 향후에 또 다른 새로운 신종 질병으로 인해서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질문을 하신 부분이 기본적으로 뭐를 바꿔야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 잘 대비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었는데요. 이번 상황은 공중보건부문 그리고 의료부문에 있어서 조금 더 강력한 체제를 갖추기 위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감염병이 발생을 할 경우에는 감염병 전문가, 역학자, 실험실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 상황을 통해서 기존에 갖춰져 있었던 제도적인 측면들에서 중요성이 부각이 되었던 것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를 들 수 있겠는데요. 질병관리본부가 정말로 훌륭한 리더십과 전문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이 부분이 향후에 더 강력한 대비체제를 갖추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취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지금 현재 이 메르스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정말로 많은 의료진들이 하루 24시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적인 이해와 지원, 그리고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야 이번 사태도 진정을 시키고 앞으로도 이런 부분이 필요할 것입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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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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