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라훌 차다(Rahul Chadha)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CIO 인터뷰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3시 54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인도시장은 안정적인 정부, 훌륭한 인적자원과 낮은 가계부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우량한 주식시장이라고 믿습니다."
라훌 차다(Rahul Chadha)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IO)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인도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연초이후 중국증시가 뜨겁지만 모디정부의 친시장적 정책과 낮은 수준의 상품가격을 감안했을 때 중기적으로 인도가 지닌 모멘텀이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라훌 차다(Rahul Chadha)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 CIO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1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인도펀드의 수익률은 1.61%로 해외주식펀드 평균 17.49%를 15.88.%p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펀드의 1년 수익률은 12.79%, 3년 수익률은 47.16%다.
그는 "인도증시 성과는 최근 1년 중국시장 성과를 20% 포인트 가량 하회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상 중국, 홍콩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 영향이 크다"며 "최근 인도 경제 회복 속도에 실망감이 나타나긴 했지만 기대감의 정도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강력한 집권여당을 중심으로한 모디총리의 안정적 경제정책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차다CIO는 "인도정부는 빈곤 가정을 위해 탄탄한 제조업, 인프라 개발 그리고 금융 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프라, 은행 그리고 자동차 같은 소비재 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연초부터 그가 운용하는 펀드 포트폴리오에서 민간은행, 산업재를 비롯해 자동차, 소매, 여행 등 경기민감 소비재 업종의 투자 비중을 비교지수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기준)펀드에서 보유 중인 은행, IT, 자동차 종목들의 주가는 여전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며 "실제로 조선, 자동차 생산량 등에서 긍정적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증시의 시가총액 대비 국내총생산(GDP)수치는 아직 80%수준라는 게 차다CIO의 설명이다.
인도 기업의 발목을 잡아온 부정부패도 척결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훌차다 CIO는 "민주주의 특성상 인도는 천천히 변화하는 중"이라며 "연료 보조금의 직접 이체라는 새로운 도전이 올해 1월부터 실시 중으로 이를 통해 불법적으로 새어나가는 보조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정부 기관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의사 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상위 정부 계층의 부패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인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 외에도 채권 등에 직접투자할 수 있지만 펀드는 소액으로 운용전문가를 통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그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홍콩과 인도 법인 20여명의 투자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투자 역량을 보유했다"며 "인도 현지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서치를 활용해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차다 CIO는 지난 2006년 미래에셋홍콩법인에 합류한 이후 아시아퍼시픽지역 투자를 담당해왔으며 운용펀드로는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 '미래에셋인디아섹터리더'를 비롯해 ‘아시아퍼시픽펀드' 등이 있다.
◆ 라훌차다 CIO 프로필
델리대학교 졸업
1999년 Dundee 뮤추얼펀드
2003년 아비바생명보험
2005년 스탠다드차타드 뮤추얼펀드
2006년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HK)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