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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잘자요, 엄마’ 나문희 “무대, 처음 설 땐 늘 바들바들 떨린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6:10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6:10

18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잘자요, 엄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왼쪽)이지하 나문희 <사진=수현재컴퍼니>
[뉴스핌=장윤원 기자] 연극 ‘잘자요, 엄마’의 나문희가 무대에 서는 이유를 말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연극 ‘잘자요, 엄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재현 수현재컴퍼니 대표, 문삼화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용림, 나문희, 이지하, 염혜란이 참석했다.

이날 나문희는 “연극을 하면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지만, 무대에 서있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힘이 필요한 일이다. 제가 그렇게 많이 연극을 한 건 아니지만, 무대에 설 때마다 처음엔 바들바들 떨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문희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작품이 좋아서”다. 그는 “(떨리지만)그래도 자꾸 훈련을 하다보면 자신감이 생기고, 어느 순간부터 내 발이 땅에 붙는 느낌이 든다. 호흡도 점점 좋아진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걸 위해서가 아닌, 그냥 작품이 좋아서 무대에 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듣고 있던 조재현은 “TV에서는 바스트샷을 많이 쓰기 때문에 주로 앉아있고 걷는 장면 많지 않다. 그래서 드라마를 하다가 무대에 오르면, 걷는 게 어색하고 내 전신을 누가 본다는 게 맘이 편치 않다. (나문희 선생님이 말씀하신)‘발이 무대에 붙는다’는 표현은 그 말씀이신 것 같다”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연극 ‘잘자요, 엄마’는 1982년 오프 브로드웨이 레퍼토리 극장에서 초연을 올렸다. 우리에게는 케시 베이츠가 출연한 영화 ‘미저리’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연극은 지난 1987년 배우 윤여정이 번역하고 김수현 작가가 각색해 처음 한국 관객에 공개됐다. 초연 당시 배우 김용림, 윤석화가 무대에 올랐다. 

2008년 연극열전시리즈로 공연된 ‘잘자요, 엄마’가 7년 만에 수현재컴퍼니를 통해 다시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 1987년 한국 초연의 히로인 김용림이 18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나문희는 2008년 연극열전 공연 이후 다시 한번 이 작품을 선택했다. 델마 역의 김용림, 나문희와 함께 딸 제시 역으로 이지하, 염혜란이 캐스팅 됐다. 

연극 ‘잘자요, 엄마’는 오는 7월 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 4만5000~5만5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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