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6월 23일 오후 5시 39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선전과 홍콩 주식의 교차 매매제도인 선강퉁(深港通)이 올해 하반기 출범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던 창업판과 중소판 시장이 선강퉁 거래의 '꽃'이 될 전망이다.
중국 시나재경(新浪財經)은 선강퉁 거래에서 '신흥산업 블루칩(創藍籌)'에 외자의 투자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보도했다. '신흥산업 블루칩'은 중소판과 창업판 시장에서 실적이 우수하거나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을 가리키는데 중국 국내 주식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은 종목이다. 인터넷, 친환경 에너지, 의약, 바이오 등 신흥산업 분야의 우량주식이라는 뜻에서 '신흥산업 블루칩'으로 불린다.
창업판과 중소판은 선전거래소의 장외시장으로 신흥산업 분야의 상장사가 집중되어 있다. 중국 증시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창업판과 중소판도 큰 폭의 낙폭을 보이고는 있지만, 그간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일정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은 정상적인 흐름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현재 선전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사는 480개, 중소판과 창업판은 각각 480개과 759개로 총 1714개이다. 선구퉁 거래 대상 주식은 약 500~700개 정도로 선별될 예정이다.
선강퉁 중에서 선구퉁(深股通, 홍콩·외자의 선전 주식 매매) 거래 대상은 메인보드와 중소판, 창업판 주식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장강(長江)증권은 '신흥산업 블루칩'이 앞으로 메인보드 시장의 전통 블루칩을 제치고 중국 주식시장과 기업 성장을 이끄는 중견역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장성증권은 '신흥산업 블루칩'의 선별 기준으로 ▲ 시가총액 200억 위안의 중소판, 창업판 주식 ▲ 고량주, 석유화공, 소매 등 전통 분야 산업이 아닌 것 ▲ 최근 3년 실적이 우수한 주식 등을 제시했다.
장강증권이 이러한 기준으로 고른 '신흥산업 블루칩'은 중소판과 창업판에 각각 26개와 24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영화제작사 화이브라더스, 완다시네마 등이 모두 신흥산업 블루칩에 선정됐다.
한편 선강퉁 시행 일자는 9월로 점쳐지고 있다. 홍콩거래소 관계자는 22일 거래소 상장 15주년 기념식에서 선강퉁 제도가 올해 하반기에 시행이 확실하다고 밝혔다.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행정총재도 "7월 중 선강퉁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정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이 선강퉁 제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첫째 주 이전에는 선강퉁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