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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8일 새 협상안 제출할 듯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02:17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2:1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정부가 오는 8일(현지시각) 새로운 구제금융 협상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7일 보도했다.

그리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정상들<출처=AP/뉴시스>
한 소식통은 "그리스는 아마도 내일 새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협상안의 개요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그리스의 새 협상안에는 그리스의 부채를 최고 30% 탕감하고 만기를 20년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리스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구제금융 원칙상 부채탕감은 불가능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새로운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개혁을 약속해야 하며 연대와 개혁 없이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주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 며칠 만이 남았다"며 "그리스 총리가 우리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구제금융을 논의하기 위해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에 앞서 회의를 열었지만 그리스 정부는 새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문서화 된 제안서를 제출하는 대신 구두로 그리스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현 시점에는 그리스 정부로부터 새로운 협상안이 없다"면서 그리스 정부가 새 협상안을 제출하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8일 다시 전화회의를 열어 사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지도자들은 그리스 정부가 내놓을 새로운 협상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는 진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그리스가 조만간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유로존 지도자들은 그리스를 도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메르켈 총리, 올랑드 대통령 등 유럽 정상들은 이날 늦게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8일에는 치프라스 총리의 유럽의회 연설이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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