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13년을 끌어온 이란 핵 협상의 역사적 타결에 글로벌 기업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중동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 열리면서 엄청난 사업 기회를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하면 지난해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3935억달러(약449조원)로 세계 28위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위 경제국이다. 원유 매장량 기준으로는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은 세계 1위다.
랜드코퍼레이션의 알리레자 네이더 선임 애널리스트는 14일 CNBC뉴스에 출연해 에너지를 포함한 4 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 낙후된 에너지 인프라·금융
이란의 에너지 부문은 막대한 산유량에도 낙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정부는 에너지 부문에 최대 200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네이더 애널리스트는 "토털과 셸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 에너지 업체들이 사업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다만 미국 의회의 회의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미국 에너지 업계의 진출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씨티리서치의 크리스 워더비 애널리스트는 "이란 선박들이 노후화 돼 경쟁력을 잃고 있어 관련 원유 선박 업종들도 긍정적이다"이라며 스코피오탱커(종목코드: STNG)와 나비오스마리타임액퀴시전(종목코드: NNA)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제재 이후 한동한 침체에 빠졌던 금융 업계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크롤본드레이팅에이전시의 크리스토퍼 웰런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이란에 가해지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제재가 사라지면 금융업종의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미국 주요 은행기관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제시했다.
버지니아테크의 다바드 살레-이스파하니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SWIFT 제재는 어떤 산업에 가해진 것보다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신음하던 유제품·자동차 업계 '화색'
이란은 전 세계적으로 페타 치즈 주요 수입국이다. 페타치즈는 양이나 염소의 젖으로 만든 치즈로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들이 주요 수입처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이란 유제품 시장은 지난 2010년 21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80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 평균 7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다.
유로모니터의 리앤 반 덴 보스 애널리스트는 "많은 유제품 업체들이 러시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증산에 나서왔지만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수요가 증발했다"며 이란 시장 개방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에 우려하던 자동차 업계에도 화색이 돌 전망이다. 특히 과거 이란 자동차 시장을 휘어잡던 프랑스 업계가 가장 반길 분위기다.
EFG 헤르메스의 모하메드 알 하지 중동·북아프리카 전략가는 "경제제재 이전 이란은 푸조에 있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었다"며 리놀트와 푸조 등 업체가 다시 중동시장 진출 기대를 높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는 이란 자동차 업계와 고용시장도 해외 업체들의 진출로 시장이 활기를 찾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제재 이후 최근 2년간 이란 자동차 업체의 생산량은 160만대로 절반이 쪼그라들었다. 관련 업종의 노동자 10만여명은 실직에 빠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은 바 있다.
◆ 주식시장 기회 관심 뜨겁지만 '아직'
기업에 이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란 주식시장에 관심이 높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반면 그동안 해외에 개방이 되지 않았던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2년간 TEDPIX 지수 추이 <출처=이란주식거래소>7월 기준 테헤란 유가증권 거래시장(TEDPIX)의 시가총액은 1060억달러, 일일 평균 거래액은 1억달러다. 3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해있다.
주식시장의 순자산 대비 수익 비율은 5.35배, 배당 수익률은 13.7%다. 사우디증시에 비해 시총은 20% 수준이며 주가수익비율은 74%정도 낮다.
15일 이란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27분 현재 TEDPIX 주가지수는 6만9433.5포인트다. 지난해 1월 5일의 고점 대비로는 30% 가량 빠진 상태다.
현지 투자업체 터콰이즈파트너스에 의하면 화학(24%)과 은행(13%), 금속(10%) 업종이 주식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원유생산업종은 6% 수준이다.
특히 현재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1% 미만이지만 올초 현지 투자업체가 이란 증시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외국 투자기관이 이란 현지 투자사와 협력에 나서면서 외국인 접근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터콰이즈는 지난 2월 테헤란주식거래소(TSE)의 TSE3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했다. 이란 증시 소속 30개 블루칩을 담는 펀드다. 해당 ETF는 내국인 투자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이후 영국 투자사 샤를마뉴캐피털은 지난 4월 터콰이즈와 제휴를 맺고 이란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란 증시 투자에 섣부를 필요는 없다고 당부한다.
샤를마뉴캐피탈의 도미닉 보코-잉람 포트폴리오 자문은 "주가가 저렴하고 외국인 비중이 1% 미만으로 적은 수준"이라면서도 "저조한 유동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건희 "내 영어 이름은 제니"[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20일 오전 안 전 회장 등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당 의혹은 거짓이라고 증언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 출석해 변호인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날 김 여사는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이 "가해자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림막 설치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김 여사는 "쥴리라는 예명을 사용한 적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한번도 없다"고 답했다. 또한 1995년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접대부로 일하지 않았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당시 교육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숙명여대 대학원에 들어갔고, 아침·저녁으로 학교를 다녔다"며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호텔을 드나들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부유하게 자랐는데 손님을 접대했단 의혹을 받았다. 쥴리란 이름을 사용한 적도 없는데 이 일로 병이나 6년째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여사는 변호인 측 반대신문에서도 "쥴리의 '쥴'자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미니홈피나 채팅방에선 '제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저를 아는 모든 사람은 그렇게 불렀다"고 부연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다면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공판에 김 여사가 불출석한 것에 대해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으나, 이날 김 여사가 법정에 나오자 이를 취소했다.
안 전 회장은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과거 유흥 주점에서 일하는 모습을 봤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전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김 여사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 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전 대표도 함께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hong90@newspim.com2026-05-20 14:50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2026-05-19 08:47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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