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군 풍류로 장병 사기 쑥쑥…군락(軍樂) 공연으로 싹트는 새로운 병영문화

기사입력 : 2015년07월16일 18:45

최종수정 : 2015년07월16일 22:36

 

국방국악문화진흥회 '군락'공연

[뉴스핌=대중문화부] 가야금 선율이 흘렀다. 고요가 깨졌다. 목젖이 흔들리며 침이 꿀꺽 넘어갔다. 마른하늘이 쩍 갈라지며 낙궁장단이 떨어졌다. 심장이 목젖 밖으로 커∼억 튀어 나왔다. 태평소 소리가 허공을 꽉 메웠다. 사이다 거품 같은 흥이 뽀글뽀글 세포 밖으로 삐져나왔다. 청춘 이야기가 소리로 메겨져 나왔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미친 듯이 몸을 흔들었다. 사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었다. 참 군인의 참 멋인 군 풍류(軍 風流)가 그곳에 있었다.

지난 15일 오후 제1보병사단 11연대 3대대에서 열린 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군락(軍樂) 공연장 모습이다. 이 공연은 국방부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주최 및 후원을 받아 협력 시행하는 문화사업이다.

공연 시작 전 많은 장병들이 '무슨 아줌마부대 국악 공연이야?' 하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소속 전통예술단 '군락'(軍樂)이 무대에 오르자 단박에 흥미진진 분위기로 반전됐다.

예술의 첫째 조건은 인물치레다. 무대 위에 오른 여성 국악인 모두가 장병 또래인데다,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등을 졸업한 '끼'와 '지'를 갖춘 이 시대 최고라 할 수 있는 미인 예능인들이었기 때문에 반전된 것이다.

게다가 공연 내용도 기존의 전통예술 방식과는 전혀 달랐다. 전통을 전통방식으로 깬 공연이었다.

국악하면 늙음, 과거, 느림, 지루함, 박물관용 음악 등 생활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 국방국악문화진흥회의 군락 공연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우선, 공연을 관통하는 '면회'라는 주제와 '만남'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장병들의 속을 훤하게 꿰뚫어 보고 만든 공연이라는 얘기다.

가야금 산조를 면회가(歌)로 창작하여 관련 동영상과 함께 연주한 것이 그렇고, 공연장에 참석한 병사의 어머니 또는 연인의 음원을 따 중간에 '카톡' 동영상으로 보여준 것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내 동생 군대가(歌)'라는 판소리 대중가요를 창작하여 들려줌으로써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연 말미에는 대대장을 중심으로 전 장병이 자진모리, 휘모리장단에 맞춰 춤판을 벌렸다. 국악을 재미있게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도록 공연 내용을 영상으로 설명하고, 공연 내용을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흐름에 맞게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또한 마당에서 모두 함께 하는 춤판을 벌임으로써 말 그대로 '지휘관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국악공연을 통해 구현한 것이다.
 

국방국악문화진흥회 '군락'공연
군락 공연은 올 가을까지 독립대대를 대상으로 계속된다. 국방부에서 매년 2월경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 명으로 각급 부대를 대상으로 공연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총 150회의 공연이 있다. 장병들에게 새롭고 맛있게 다가오는 군락 공연을 통한 군 전투력 향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국방국악문화진흥회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전통 및 민족문화'라는 헌법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국방부에서 설립을 허가한 사단법인이다. 국방부로부터 2015년 강원권역 대대급 전문민간강사 초빙교육 기관으로 선정돼 장병 국가관 확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고, 공군본부로부터 격오지 부대 순회 집중 정신교육을 위탁받아 '소설 국제시장' 작가와 함께 '북 콘서트'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행자부로부터 후원 받아 육군훈련소, 육군부사관학교, 국직부대, 전방 야전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모노 콘서트 형태의 문화예술을 융합한 정신교육을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