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리뷰] 흥행신화의 정석,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기사입력 : 2015년07월23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7월22일 23:31

[뉴스핌=장윤원 기자] 어느 때보다 ‘여신님’을 필요로 하는 이 시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슴 따뜻해지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남한 국군대위 한영범이 부하 신석구와 함께 인민군 4명을 포로수용소로 이송하는 특별 임무를 받고 배에 오르면서 시작된다. 

기상악화로 무인도에 고립된 군인들은 유일하게 배를 수리할 수 있는 북한 소년병 류순호가 배를 고치길 바라지만, 그는 전쟁후유증으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다. 인질이 된 남한 군인 한영범은 배를 고치도록 순호에게 ‘여신의 전설’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던 남북 군인들이 힘을 합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대작전’을 시작한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2011년 CJ문화재단의 창작지원 프로그램 ‘CJ 크레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된 이후 이듬해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13년 막 오른 초연 무대는 탄탄한 이야기와 중독성 있는 넘버, 따뜻한 메시지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초연 이후 수차례 이어진 재공연에서도 꾸준한 관객 호응을 얻으며 다음 공연의 동력을 얻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흥행 신화를 써내려간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지난 행보는 웰메이드 창작뮤지컬 탄생의 좋은 예라 할 만하다.

남북의 이념 대립과 그 속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전개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요 테마는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다. 참혹한 현실에 처한 남한군과 북한군이 가상의 여신님을 그리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귀에 착 감기는 음악도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매력 중 하나다. 작품의 대표 넘버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유쾌하고 톡톡 튀는 매력의 ‘그대가 보시기에’는 오래도록 귓가에 맴도는 중독성을 자랑한다. 그 밖에도 류순호가 형이 죽는 순간을 떠올리는 ‘악몽에게 빌어’, 신석구가 헤어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꽃봉오리’, 북한군 변주화가 고향에 두고 온 동생과의 지키지 못한 약속을 떠올리는 ‘원 투 쓰리 포’ 등을 통해 다양한 감수성을 녹여냈다. 

한영범 역에 배우 김종구 최호중 이준혁 조형균, 류순호 역에 려욱(슈퍼주니어) 박정원 고은성 신재범, 이창섭 역에 최대훈 심재현, 신석구 역에 이규형 송유택, 조동현 역에 윤석현 윤동현, 변주화 역에 이지호 유제윤, 여신 역에 손미영 최주리가 출연한다. 

지난 달 개막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오는 10월 11일까지 공연한다. 만 11세 이상 관람가. 4만4000~6만6000원.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연우무대, is ENT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