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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7월 제조업 PMI 최종치 52.4…확장세 유지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17:58

최종수정 : 2015년08월03일 17:58

독일·영국 잠정치 상회…프랑스 2개월 만 위축

[뉴스핌=배효진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7월 제조업 경기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으로 인한 충격에도 여전히 견고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3일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유로존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2.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인 6월의 52.5에서 소폭 둔화됐지만 앞서 발표된 잠정치 52.2를 상회한 결과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50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따른 충격을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유로존 제조업 경기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부채협상에 드리웠던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경기는 견조함을 유지했다"며 "잠정치를 웃돈 독일 제조업 경기에 힘입어 올 들어 최고 수준인 직전월에서 크게 후퇴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제조업 경기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여파에 확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7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51.8로 집계됐다. 직전월의 51.9에서는 0.1포인트 둔화됐지만 잠정치 51.5는 웃돌았다. 이로써 독일 제조업 경기는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킷의 올리버 콜로드세이케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 섹터 확장세가 3분기 다소 느려졌지만 여전히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연초 제기된 독일의 디플레이션 구간 진입 우려는 일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위 지수로는 생산지수가 27개월 연속 확장했고 신규 주문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7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51.9로 잠정치 51.4를 웃돌았으며 직전월과는 동일했다. 프랑스의 7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 49.6으로 2개월 만에 위축 전환했다. 

이탈리아의 제조업 경기는 유로존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확장세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의 7월 제조업 PMI는 55.3으로 5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밖에 스페인과 네덜란드 등도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 PMI는 각각 17개월, 2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그리스의 7월 제조업 경기는 사상 최저 수준인 30.2를 기록하며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날 5주 만에 문을 연 그리스 아테네 증시는 재개장과 동시에 22% 폭락을 보이며 역사상 가장 가파른 내림세를 선보였다.

한편 유로존과 주요국 제조업 지표가 발표된 이후,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오후 5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0.17% 내린 1.09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유로화 약세)
2011년 이후 유로존 주요국 제조업 PMI 추이 <출처=마킷>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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