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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일렉트로의 제왕 프로디지, "비가 쏟아져도 모두를 미치게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4:20

최종수정 : 2015년08월05일 14:20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프로디지가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펜타포트>
[뉴스핌=이지은 기자]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Prodigy)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장식한다.

1992년 데뷔한 프로디지는 리엄 하울렛(작곡·프로듀싱), 키스 플린트(댄스·보컬), 맥심(비트박싱·보컬)으로 구성돼 세계적으로 1600만장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고 일렉트로닉 음악 역사상 최고의 음반 판매고를 보유한 밴드다.

프로디지는 4일 펜타포트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 1999년 펜타포트의 과거작 '트라이포트' 록페에 참여했지만 폭우로 공연을 못한 것을 기억하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공연 후 근황을 전했다.

"당시 공연이 취소돼서 엄청 실망했었어요.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는데 너무 안타까웠죠. 1999년도에는 세계 여기저기에서 공연을 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그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났죠. 일일이 공연한 장소가 어디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공연이 끝나고 2000년에는 오랜 기간 쉬었었죠."

이후 10년만에 프로디지와 팬들의 만남은 페스티벌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를 통해 이뤄졌다. 이들은 당시 팬들의 반응을 떠올리며 남다른 소감을 밝히는 동시에 이번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찾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2009년에 마침내 한국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을 때, 관객들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어디서도 하지 못했던 좋은 경험이었죠. 그 때 좋게 남았던 기억이 저희가 한국 팬들을 위해 다시 공연을 하러 돌아온 이유 중 하나입니다."

특히 펜타포트 록페가 열리는 시즌이 장마기인 만큼 비로 인한 우려도 많다. 무대가 미끄러워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를 뛰어다니며 관객을 장악하는 모습, 더불어 일렉트로와 레이브, 하드코어 테크노의 강렬한 사운드를 100% 듣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당사자들은 장난 섞인 농담을 하며 여유를 보였다.

"우리는 날씨에 상관없이 건조한 상태로 있을 겁니다. 그날 공연장에 비가 오든 해가 비치든 별 상관은 없어요. 저희는 영국인이라서 축축한 날씨 속에서 공연하는것이 익숙하니까요. 하하."

프로디지의 앨범에는 빅 비트, 일렉트로닉, 락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돼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의 장르와 정체성에 관해 언쟁이 벌어지는 일도 다반사다. 또 발매하는 앨범마다 멤버가 추구하는 장르가 녹아내리면서 특정 장르의 짙은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장르로 특정 짓는건) 중요하지 않아요. 정의를 내릴 필요가 없으니까요. 단지 듣는 분들이 저희가 추구하는 장르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겠죠. 전 메탈로 분류될 수 있는 몇 트랙들을 좋아하지만, 그닥 메탈에 빠져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그들이 느끼는 대로 곡에 대해 표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프로디지는 3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지만, 2000년에 초창기 멤버인 여성 댄서이자 보컬을 맡았던 샤키와 리로이 쏜힐이 탈퇴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더욱 단단해지며 발매하는 앨범마다 세계 음반차트를 휩쓸었고, 멤버들의 말 속에서 팬들과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을 알 수 있었다.

"저희는 오직 팬들을 위해 공연하고 저희를 고무시키는 곡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라이브를 하기 위해 곡을 쓸 뿐이고, 차트 정상에 올라가려는 욕심은 없죠.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저희는 단지 우리가 진실되게 행동하는 걸 팬들이 알아주기를 원하는 거죠."

또 지난 3월, 6년만에 발매된 정규앨범 이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프로디지가 헤드라이너로 라인업에 오르자 국내팬들은 흥분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를 알기라도 한 듯, 2009년 이후 6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프로디지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국 팬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그날 무대는 열정과 환호로 활활 타오를겁니다. 우리는 현장에서 소리를 펑펑 터뜨릴거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 거예요. 또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게 저희의 새로운 노래와 옛 노래들을 적절히 섞어서 공연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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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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