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SK이노베이션, 셰일업체 M&A 전략 탄력받나

기사입력 : 2015년08월11일 15:10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15:10

유가 하락에 매물 늘어…SK이노, '재무 개선+최태원 회장 복귀'로 M&A 동력 강화

[뉴스핌=정경환 기자] 유가가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SK이노베이션의 셰일업체 인수합병(M&A) 전략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내 셰일에너지(오일 및 가스) 시추장비(Rig) 수가 급감하고 있다.

KDB대우증권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1372개로 정점을 찍었던 미국 내 셰일에너지 시추장비 수는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 지난 7일 기준 672개까지 줄었다. 시추장비 수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셰일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한국은행은 '미국 셰일오일 산업의 현황과 지속성장 가능성'이란 보고서에서 "셰일오일 산업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낮은 유가 수준이 지속되고 유가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2∼3년 전과 같은 빠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 급락 이후 올 상반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다 최근 다시 하락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며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이후 다시 약세를 보이며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이 무너졌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6월 30일 배럴당 59.56달러에서 지난 6일 49.71달러까지 16.5% 떨어졌다. 

이와 함께 서부텍사스산중질유도 지난 6월 30일 배럴당 59.47달러에서 지난 10일 44.96달러까지 24.4% 빠졌다. 같은 기간 북해산브렌트유는 20.7% 내렸다. 그나마 지난 7일 48.6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일 후 소폭 반등, 50달러 대에 간신히 걸쳐 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SK이노베이션의 셰일업체 M&A 전략이 힘을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사업에서 미래 성장축을 찾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5월 기자 간담회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회사의 생존이 가능한 수익구조를 만들 계획"이라며 "특히, 북미 기반 자원개발사업을 강화, 생산성을 높여 수익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 즉 E&P(Exploration & Production) 사업에서 'U.S. 인사이더(Insider)' 전략을 수립, 지난해 인수한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를 인근 지역으로 확장하는 등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할 방침을 세웠다.

김기태 SK이노베이션 E&P 사장은 당시 간담회에서 "M&A를 적극 추진할 생각"이라며 "현재 저유가 기조에 셰일업체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많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안 하면서 유가가 급락해 셰일업체들의 타격이 컸는데, 그로 인해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꾸준히 스터디하고 좋은 타이밍 활용하면 경제성 있는 자산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기태 사장은 "헷지 물량 등을 감안하면, 유가 급락으로 인한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의 타격은 올 3분기 이후 본격 노출될 가능성 크다"면서 "올 3분기에서 내년 초 정도가 셰일가스 업체를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부 여건에 더해 회사 내부적으로도 M&A 추진 동력은 강화되고 있다.

일단,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걸쳐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재무적으로 다소 숨통이 트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98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 9879억원은 2011년 1분기 1조3562억원에 이어 역대 분기 실적 사상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이 같은 재무 개선에 힘입어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상장 계획도 철회하는 등, 경영 여건상 제법 여유가 생겼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 일선 복귀도 점쳐지고 있다. 그룹 최고 의사 결정권자로서 최 회장의 복귀가 투자의 신속한 결정과 과감한 추진을 가능케 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셰일 업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매물들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