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위안화 가치하락, 中부동산·채권시장엔 '찬물'

기사입력 : 2015년08월12일 17:35

최종수정 : 2015년08월12일 17:35

장기적으론 경기 회복 촉진,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의 여파가 전 세계 시장으로 번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중국증권망 등 복수의 중국 매체는 약(弱) 위안화 기조로 제조업과 수출기업은 수혜가 기대되지만,  부동산· 채권시장은 중·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다수의 중국 전문가는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를 '살을 도려내는 고통을 수반한 경기부양 조치'라고 평가한다.

중국 민생(民生)증권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제의 장기적 순항에는 도움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자산가치 하락으로 부동산과 채권시장의 충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업종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투자 규제 완화 움직임에 어렵사리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위안화 약세가 중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동산 개발기업과 부동산 거래 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중국의 많은 부동산 개발기업은 그간 해외시장에서 달러 표시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상환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고, 앞으로 자금조달 비용도 올라갈 전망이다. JP모건은 특히 중소규모 부동산 개발기업의 충격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5월 이후 부동산 기업의 해외융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거래 시장의 충격은 더욱 클 전망이다. 최근 상승 조짐을 보였던 부동산 가격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다시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거래 금액이 큰 상업용 빌딩 시장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시기, 위안화 가치 상승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중국 경기둔화와 정부의 부동산 투기규제 강화 후 부동산 시장이 급랭했지만, 외국 자본은 각종 경로를 통해 중국 부동산 투자를 이어왔다. 7월까지만 해도 위안화 가치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5월 "지난 1년간 위안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평가 절상됐다. 위안화는 더는 저평가 통화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밍위안부동산연구원에 따르면, 외자는 줄곧 중국의 사무용 빌딩 시장의 주류 세력이었다. 2008년 잠시 중국 자본이 외자 투자 규모를 추월하긴 했지만, 2010년 말부터 다시 외자가 빌딩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외자의 중국 부동산 투자 의지를 꺾을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부동산의 자산가치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국 부동산을 재빨리 처분하고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편이 훨씬 이익이 될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전문가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외국자본의 중국 시장 이탈이 가속하면서, 부동산에 투자했던 외자도 함께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시장도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베이징의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11일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이 발표된 후, 외자유출로 인한 은행 간 시장 유동성 악화 우려로 채권 매도 주문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옌옌(顔岩) 광발은행 금융시장부 선임거래원은 "채권시장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채권수익률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가치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이 더해져 중국 채권 수요가 급감할 수 있기때문이다.

반면, 위안화 평가절하와 외자유출이 채권시장에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 경제전문지 남방재부망(南方財富網)은 외자유출 가속화로 중국 경제의 위험성이 높아지면, 정부가 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강화하게 되고 이는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증시도 위안화 가치하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12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1.06%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자유출 규모 확대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반등을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의 원자재 가격 부담이 늘고, 수입 물가 상승으로 통화정책 운용이 제한돼 주식 시장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위안화 약세 정책이 이론적으로는 중국 제조 기업의 실적개선을 자극할 수 있지만, 중국의 상당수 기업이 달러화 표시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왔기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