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쇼크’ 세 가지 파장과 자산시장 시프트

기사입력 : 2015년08월14일 04: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3일 05:40

혼란 가중, 자산시장 내비게이터 찾아라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3일 오전 4시43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표출 됐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글로벌 자산 시장에 새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정확한 배경과 파장을 분석하는 데 투자가들이 분주한 행보를 취하는 가운데 주식부터 채권, 외환, 상품까지 자산 시장은 이미 중국을 구심점으로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중국의 자산 시장 영향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이뤄진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12일(현지시각)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경제 펀더맨털과 글로벌 상품 시장,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을 통해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안화[출처=블룸버그통신]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수출 경기 부양을 겨냥한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지만 정책자들의 기대만큼 위안화 평가절하가 수출을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내다봤다.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은 주요 상품 가격에 일격을 가했다. 특히 산업재와 에너지 가격을 필두로 원자재 약세가 날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에 페그된 통화와 아시아 이머징마켓 통화가 일제히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이른바 상품 통화의 하락 압박이 뚜렷하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통화 역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세 가지 통로가 중국의 과격한 통화정책에 따른 파장을 자산 시장 전반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경고했다.

보다 구체적인 투자 전략 측면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매출 의존도가 높은 종목이 당분간 홍역을 치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의 주가 하락에서 보듯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 수출 기업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자동차와 명품 업체들의 수익성에 흠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종목의 비중을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

크리스찬 디올과 버버리, 에르메스, 포르쉐 등 자동차와 의류, 화장품 등 다방면에 걸쳐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럭셔리 종목의 비즈니스에 커다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출처=블룸버그통신]
중국뿐 아니라 그 밖에 주요 시장에서의 가격 결정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흔들리면서 경영난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플러 로버츠 명품 헤드는 “일부 명품의 중국 시장 가격은 유럽이나 다른 시장에 비해 50% 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중국에 암시장이 형성될 여지가 높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의 판매 가격을 대폭 떨어뜨리는 한편 그 밖에 지역의 가격을 올리는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명품 업체들의 수익성 타격이 시장의 예상보다 복잡하고 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퍼사이클이 무너진 상품시장의 약세 흐름 역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니켈과 구리, 알루미늄 등 중국의 거시경제와 직접적으로 맞물린 원자재 가격이 하락 압박에 크게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연이 장중 201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고, 티타늄과 구리, 알루미늄 등이 장중 6년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투자자들은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실물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거둘 경우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의 효과가 확인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당분간 상품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맞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중국발 쇼크에 뚜렷한 ‘시프트’를 보인 것은 금값이다. 온스당 1000달러를 향해 떨어지던 금값이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중국의 파장에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진 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값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1.4% 오르며 온스당 1123.60달러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