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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둔화, 미국 기업실적에 '직격탄'… 당분간 지속

기사입력 : 2015년08월17일 10:37

최종수정 : 2015년08월17일 10:41

2분기 S&P500 매출, 6년 만에 최대폭 감소

[뉴스핌=배효진 기자]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이던 중국의 경기둔화에 미국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주식시장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불안요소로 사업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컨테이너 화물선 <출처=블룸버그통신>


17일자 월스트리저널(WJS)은 톰슨로이터의 자료를 인용, 지난 2분기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우량 대기업의 순이익이 1.2%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12년 가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제유가 폭락에 신음한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매출 증가세는 신통치 않았다. 이 경운 2분기 순익이 8.7% 증가한 것으로 나오는 반면, 여전히 매출은 2009년 가을 이후 최저 수준인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저도 비용 절감과 자사주 매입 등의 수단이 급감한 매출 여파를 상쇄했다는 점에서 실망을 더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 줄며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엔진 제조사 커민스는 2분기 중국의 굴착기용 엔진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으며 향후 개선의 여지도 희박하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사 주니퍼네트웍스의 2분기 아시아-태평양 매출은 3% 줄었지만 중국을 제외하면 1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중국 때문에 어두운 미국 기업들은 상반기 상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절연체를 제조하는 화학회사 듀폰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부진을 고려해 하반기 성장 전망치를 5%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또 자동차 생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현지 자동차 판매가격이 5%~6%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제시한 3% 하락을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한 달러화 강세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목재업체 플럼크릭의 릭 홀리 최고경영자(CEO)는 "달러화 강세로 중국이 북미를 벗어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운송 부담도 적은 러시아와 뉴질랜드에서 목재를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미국 기업들에 큰 타격을 입히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노동비용이 저렴해지면 본토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 내수를 부양할 수 있다는 논리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이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지면 내년부터 중국에 진출할 외국 기업들이 비용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판단도 제기된다.

웰스파고증권의 지나 마틴 애덤스 주식 전략가는 "중국 경제는 지난 수년간 이뤘던 초고속 성장에서 감속 성장으로 변하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이나베이지북의 크레이그 차니 조사담당 이사는 "중요한 것은 단일 분기에 무엇이 발생하느냐가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 원동력이 무엇인가"라며, "중국은 수출 중심에서 소비와 서비스 중심 경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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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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