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흔들리는 중국제조] ④기계음 대신 한숨소리만... 실적둔화에 부도위기 고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中 500대 재조기업 중 적자기업 50%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지난 8월24일 오후 5시 뉴스핌 프리미엄 콘텐츠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중국 증시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신음하는 사이에 실물 경제 부문 주요 산업도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고 있다.  대표적 성장 지주산업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철강업의 생산 판매 현장 곳곳에 ′비상등′이 켜지면서 중국 제조가 휘청거리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환경규제로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에는 중국의 방직공장들이 치솟는 코스트를 피해 미국의 면화 생산기지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는 뉴스가 서방언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주요 제조 산업  불황에는 코스트요인 외에도 수출 부진과 함께 내수 침체라는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  제조업 경기동향을 말해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혀 개선될 조짐없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중국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산업들이 현재 어떤 환경변화와 영업난을 겪고 있는지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산업별로 조명해 본다.<편집자주>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해온 중국 제조업이 곤경에 처했다. 저렴한 인건비를 앞세운 동남아 국가의 추격과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로 인해 제조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

특히 제조업 PMI 지수를 비롯해 최근 발표된 각종 제조업 관련 지표가 업계 전반의 어두운 면을 과감없이 반영하고 있어, 중국 제조업의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500대기업 제조업 ‘약’, 서비스업 ‘강’

복수의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주관한 ‘2015년 중국 500강(强)기업’ 포럼이 광시성(廣西) 난닝(南寧)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매출 기준 중국 상위 500개 기업을 골자로 한 2015년 중국기업 500강 순위가 발표됐다.  

기업 숫자만 놓고 보면 중국기업 500강 중 제조기업은 여전히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 500강 기업 중 266곳이 제조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매출은 24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500개 기업 매출의 40.1%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년 중국 5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 중 제조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에서 올해 18.8%까지 감소했다.

제조업 기업만 따로 뽑아 통계를 낸 중국제조기업 500강을 보면 중국 제조업의 부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제조업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됐을 뿐만 아니라 적자기업 수와 이들 기업의 적자폭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500대 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31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27% 증가했다. 전년도 증가폭 7.84%보다 5.57%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동시에 60%에 육박하는 기업이 10억위안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 8개 기업만이 영업이익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적자기업도 기존의 31곳에서 46으로 5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대해 양셔 중국 인민대학 교수는 “반복되는 악성경쟁으로 제조업계의 수익률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며 “기존의 제품 판매에서 기계설비, 기술 수출 등을 통한 수출 전략으로 이를 타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중국 500강 기업 중 서비스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7.2%를 기록, 3.3%를 나타낸 제조업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중국 서비스업 기업들의 영업이익기준 실적은 3년 연속 제조업을 넘어섰다. 

중국기업연합쇠연구부주임은 "현재 중국 경제가 ‘제조업’시대에서 서비스업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 높아지는 경쟁파고 제조업 집단 파산 위기 몰려

8월 제조업지수가 6개월 연속하락하면서 6년 래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24일 중국 재신망(차이신왕)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공동 집계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집계됐다.

제조업 PMI는 2009년 3월 이후 7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앞서 직전월인 7월 기록한 15개월래 최저치에서 더욱 하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47.7도)보다 0.6포인트 밑돌았다.

PMI지수가 6개월 연속 하회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지수는 3월부터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미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하위 지수에서 생산지수도 46.6으로 집계되면서 44개월 만에 최처지로 내려갔다. 국내와 수출 주문 모두 직전월인 7월보다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으며 기업 해고건수도 대폭 증가했다.

PMI 지수 하락은 중국 제조업 부진을 반영하며 주식시장에서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수가 발표된 후 첫 거래일인 24일 상하이 증시는 전장대비 8.49% 폭락한 3209.91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한 경제 전문가는 “제조업 PMI 지수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것은 중국 제조업이 직면한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실제로 지난 2014년부터 장강(長江) 삼각지를 중심으로 제조기업 도산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셴지안광 미즈호증권 수석 아시아시장 연구원은 "제조업 부양정책이 제조업을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향후 몇개월 중국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익감소-투자 감소 악순환 반복

글로벌 시장에서 통상 매출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기업이 시장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최소 2.5%는 유지해야 향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기준 중국 주요 제조기업들의 R&D투자 비중은 0.85%로 채 1%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중국 제조 기업의 평균 상품 판매 수익 총액 대비 R&D 투자액 비율은 1.1%다.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각각 4%, 3.4%를 나타냈다. 동시에 중국 제조업 전체 R&D비용에서 첨단 기술 개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3%로 미국의 73.3%, 영국의 62.8%는 물론 한국의 58.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리젠밍 중국 기업연합회 부이사장 “기술 혁신이 제조업의 발전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연구 및 개발 투자금이 지나치게 적어 기업의 혁신은 물론 신제품 개발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이래 상당수의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 중 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2년 문화•여가 관련 제조업, 섬유제조업, IT•컴퓨터 등 전자제품 제조업의 신제품 판매 비중은 각각 13.65%,6.33%,3.72%씩 감소했다. 

리 부이사장은 “매출 대비 얇은 영업이익으로 사실상 투자할 여력이 없는 상태”라며 “장기간 중국제조업이 기술 도입과 모방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는데 이제는 오히려 판매 이윤을 감소시켜 또 다시 투자가 부족해지는 악성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제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5월 ‘중국제조 2025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제조, 녹색제조, 첨단혁신 산업 등 국가 중점 육성 제조 사업을 지정했다. 과거 단계적 경제성장 계획인 ‘산부저우(三步走,삼단계 경제발전 전략)’를 제조업 분야에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제조업 투자에 나섰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