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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삼성물산] 삼성물산, 최치훈·김신·윤주화·김봉영 4인 대표체제로

기사입력 : 2015년09월02일 08:59

최종수정 : 2015년09월02일 10:05

[뉴스핌=최주은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당분간 4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2일 삼성물산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최치훈 사장, 상사부문 김신 사장, 패션부문 윤주화 사장, 리조트·건설부문에 김봉영 사장을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건설부문 최치훈 사장이 선임됐다.

존속법인인 제일모직의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대표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피합병법인인 삼성물산의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과 김신 상사부문 사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추가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삼성물산 4인 대표이사 사장. 왼쪽부터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인 최초 제네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진 출신이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후 1년 만에 딜로이트 컨설팅사로 자리를 옮기고 다시 GE로 옮겨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행했다.

2007년 삼성전자에 재영입된 그는 이듬해 삼성전자 사장, 프린팅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과 외국에도 폭넓은 인맥을 확보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979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재무통이다. 1990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을 거쳐 1998년 삼성물산 금융팀장을 맡았다.

올 초부터 자원본부장을 맡아 칠레 리튬 광구 프로젝트,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지분 인수 등 희귀·전략광물 확보에도 공을 세웠다. 평소 원칙을 지키는 건전한 상식을 강조한다. 합리적인 성격으로 믿음과 신뢰를 중시한다.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오랜 시간 삼성전자의 안살림을 챙겨온 경영지원 전문가다. IMF 외환위기 당시 사업 구조조정,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끌었으며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2012년 제일모직으로 자리를 옮겨 1년간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과 함께 패션사업을 이끌었다. 부진한 브랜드를 과감하게 구조조정 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신중하고 온화하지만 결단력 있는 성품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직원들에게 시스템 경영체제를 강조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삼성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담당임원과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장, 삼성SDS 경영지원총괄 등을 거쳤다. 인사와 감사, 경영지원을 두루 거쳐 경영 전반에 식견이 있다는 평가다.

그룹 내에서 안일한 태도를 싫어하는 원칙주의자로 통한다. 오랜 기간 인사와 감사업무를 맡은 경험이 있어 규칙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통합 삼성물산은 오는 4일 신규법인 등록을 통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이날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사회에서는 대표이사를 선임한 뒤 실질적인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거버넌스위원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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