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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에 생산자물가 뚝..증가율 16년반만·지수 5년만 최저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9월17일 19:05

국제유가 40달러 이하 떨어지지 않으면 10월부터 반등 예상

[뉴스핌=정연주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5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도 16년6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저유가 현상이 심화된 영향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15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4.4% 하락한 100.8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8월(100.47) 이후 5년만에 최저치다.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1999년 2월(-4.4%) 이후 16년6개월만 최저치다. 전년동월비 증가율은 지난해 8월 -0.2%를 기록한 이래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 하락이 생산자물가 하락을 견인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는 7월 배럴당 55.61달러에서 8월 47.76달러(월평균 기준)로 한달새 14.1%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로는 53.2% 급락했다. 이는 올 1월 56.0% 하락 이후 7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윤창준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 유가가 또 떨어지면서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락 요인은 전월과 비슷하다"며 "9월에도 해당 지수가 하락할지 여부는 유가 변화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다른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작년 10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국제유가가 40달러 밑으로 추가 하락하지 않는다면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증가세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5.8%)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로는 7.1% 떨어져 2009년 7월 -7.4% 이후 6년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제원유 가격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경유, 나프타, 휘발유 제품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0.4% 내렸다. 전년동월비로는 10.6% 급락세를 보이며 1990년 11월 -12.3% 이후 24년9개월만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지난 5월 10.1% 하락이후 4개월연속 10%대가 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1월과 3월, 5월에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데 이어  7월엔 주택용 전기요금이 8월엔 산업용 전기요금이 각각 6.1%와 1.2% 인하된 영향을 받았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1.3%)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고,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2%) 등이 올랐으나 금융 및 보험(-0.8%) 등이 내려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특수분류별로 식료품은 전월 수준을 이어갔으며, 신선식품은 0.7%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는 전월대비 2.1%, IT는 0.2% 하락했고,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4%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6.99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란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수치다.

최종재는 자본재 및 소비재가 올라 전월대비 0.4% 상승했으나, 원재료는 수입이 내려 전월대비 3.2% 하락했다. 중간재도 국내출하가 하락한 영향으로 0.4% 내렸다.

한편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97.80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한 바면 공산품은 국내출하가 내려 0.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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