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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미 경제동맹 '제조업 신르네상스' 제안

기사입력 : 2015년10월15일 08:24

최종수정 : 2015년10월15일 08:28

한·미 첨단산업파트너십포럼 참석…NASA 우주센터·한국전 기념비도 방문

[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윌라드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한미 공조로 제조업의 신(新) 르네상스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의와 전미제조업협회(NAM) 공동주관으로 열린 포럼에 참석, 한미 경제동맹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3대 방향으로 ▲제조혁신의 근간인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분야 협력 ▲양국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협력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분야 협력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스마트 혁명을 통한 제조업의 신르네상스 시대 개막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제조혁신의 근간인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협력과 우주·에너지신산업·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분야 협력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페니 프리츠커 미국 상무부 장관과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레이너 기업가정신(PAGE) 대사와 환담을 나누고 한미간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준 이들을 격려했다.

미국 경제사절단과의 첫 일정인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 170명, 미국 측 150명 등 총 32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두 차례 열리며, 1차 상담회는 14일 워싱턴, 2차 상담회는 15일 뉴욕에서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67개사(경제사절단 57개사, 개별참석 10개사)와 미국 측 바이어 90개사가 참석해 IT, 정보보안, 보건의료, 바이오, 방산조달, 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위주로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워싱턴이 미국 동부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고, 방산 등 정부조달 활동이 집중돼있는 만큼 첨단조달시장 분야 바이어들이 상담회에 집중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각)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우주비행사의 영상메시지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 부친 이어 50년 만에 NASA 우주센터 방문

앞서 박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시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달 탐사에 대한 한·미 간 협력이 확대되고 우주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돼 우주자원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우주개발의 역사는 짧지만 2013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11번째 스페이스클럽 가입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그동안 축척된 기술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인 달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주개발 기술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노력하는 과정,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응용기술이 나오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고다드 센터는 나사가 발족한 이듬해인 1959년 설립된 미국 최초의 우주센터다. 올해로 발사 25주년을 맞은 허블우주망원경과 그 뒤를 이어 2018년부터 운영될 제임스 웹 망원경 개발로 알려진 첨단 우주기술 연구기관이다.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5년 케네디 우주센터를 방문한 이후 50년 만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고다드 센터 방문은 한·미 양국이 우주협력을 한미동맹의 '새로운 지평(New Frontier)'으로 추진하는 의미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위성로봇시험실에 입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장기체류 중인 스캇 켈리 우주비행사의 환영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켈리 비행사는 미 해군 출신으로 지난 3월부터 역대 최장시간의 우주 체류 실험 임무를 부여 받고 1년간 ISS에서 무중력 생활을 할 예정이다.

그는 사전에 ISS에서 녹화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우주인 스캇 켈리입니다. 박 대통령님의 나사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전했다.

당초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의 실시간 영상통화를 추진했지만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미리 녹화된 환영메시지를 받았다. 날씨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실제 ISS와 고다드 센터 간에 하루 30분 가량만 통화가 가능하며 이 때문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2007년 방문 당시 녹화된 환영메시지를 받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 '한미동맹의 성지' 한국전 기념비 헌화로 미국 방문 시작

박 대통령의 미국 공식방문 첫 일정은 '한미동맹의 성지'로 불리는 워싱턴D.C 한국전 기념비 헌화로 시작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연 3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울 때 도와주신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전쟁으로 시작된 한·미 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회생시키는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 인류국가를 만들어 여러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짙은 남색 정장을 입은 박 대통령은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했다.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조화를 헌화한 박 대통령은 가슴에 손을 얹어 전몰용사에 대해 경례를 한 뒤 진혼곡에 따라 묵념했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는 기념비 제막 20주년이 되는 해로 당시 참전 용사들 및 가족들과 함께 헌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존 맥휴 미 육군성 장관과 존 티엘리 및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한미연합사령관, 전 연합사 부사령관인 김재창·박선우 장군, 한·미 한국전 참전용사 10여 명, 지갑종 유엔 한국전 참전국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국전쟁 중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10만여 명을 탈출시킨 미 10군단장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 토마스 퍼거슨, 흥남철수 작전에서 1만4000명을 태워 보낸 수송선 '메르디스 빅토리호' 일등항해사이자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인 루니 제독, 한국전 발발 즉시 유엔 안보리를 소집해 참전을 결정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손자 다니엘 트루먼 등도 참석해 박 대통령을 만났다.

워싱턴 한국전 기념비는 1995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건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1985년 한국전 참전 당시 제25보병사단 출신 인사들이 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임을 만들었고 미 의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기업, 단체, 개인의 기부로 건립비용 1650만달러가 모금됐으며 당시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법인들도 500만달러를 내며 기부에 동참했다.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992년 착공식이 열렸고 3년 뒤 준공식에는 김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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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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