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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유가급락 여파

기사입력 : 2015년10월22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10월22일 13:38

소득교역조건 역대최고, 순상품교역조건 5년5개월만 최고..수입금액지수 증가율 6년만 최저

[뉴스핌=김남현 기자] 수출과 수입간 교역조건이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 상황이다. 유가급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한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10=100)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63을 기록, 2010년 4월(102.94) 이후 5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관시점 기준 수출가격이 14.3% 하락한데 비해 수입가격이 23.9%나 떨어진 때문이다.

전년동월비로도 12.5%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증가율은 올 2월 12.5%를 기록한 이후 8개월연속 11~12%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동월대비 7.4% 상승하면서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2010=100)한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41.78을 기록했다. 이는 1988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4월 기록한 139.47이었다. 전년동월비 증가율도 20.9%를 보여 지난 6월 21.1% 이후 석달만에 20%대로 올라섰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수출물량지수 증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 및 전자기기가 12.5% 상승(전년동월비 기준, 이하 동일)하며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 수요회복과 현지 공장가동 정상화에 따른 자동차 부품 수출증가에 수송장비가 8월 6.6% 감소에서 9월 4.7% 상승으로 반전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35.2%)과 화학제품(-15.7%) 등이 줄어 8.0%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광산품(6.8%)과 전기 및 전자기기(5.5%) 위주로 늘어 1.2% 상승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44.0%)과 제1차금속제품(-28.8%) 등이 감소해 23.0% 하락했다. 이는 2009년 9월 -25.2% 이후 6년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작년 10월 -2.7%를 기록한 이래 1년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이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기록한 1년째 마이너스 이후 6년만 최장기록이다.

한편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45.77달러로 전년동월대비 52.6% 감소했다. 두바이유 감소세는 지난해 12월 44.0%를 기록한 이래 10개월째 매월 40~50%대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유가하락 영향에 교역지수 개선이 몇 달째 이어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해석되는 일반기계 수입물량 및 금액지수의 경우 각각 7.5%와 13.7% 하락했다. 이는 지난 5월(-13.0%)과 7월(-2.2%) 이후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과장은 “물량도 줄고 물가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든 탓이다. 다만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는 말은 판단의 영역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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