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방자치 20주년, 광역단체장에게 듣다(충북지사편③) 일문일답(2)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침체된 한국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수활성화와 미래산업 중심 연구개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민선6기 투자유치 30조원, 2020년까지 고용률 72%, 수출 23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 도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유치, 고용창출,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한국경제 회복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지사와의 인터뷰는 한국경제와 남북관계를 경유해 충청북도의 문화와 관광 발전전략으로 이어졌다.
◆ 이 지사가 생각하는 한국경제와 통일의 길은?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2일 뉴스핌과 단독인터뷰에서 한국경제와 통일의 길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이어 중국경제까지 침체되면서 한국경제도 저성장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는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아울러 충청북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 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특히 중국은 한국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경제침체는 수출 등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침체된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미래산업 중심 연구개발로 글로벌 경제변화 환경에 대비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아울러 충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민선6기 투자유치 30조원, 2020년까지 고용률 72%, 수출 23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충북경제 4% 실현을 위해 도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태양광, 화장품·뷰티 등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의 기반을 완성하고 미래형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산·학·연 공동 R&D사업을 추진하여 대내외 경제변화에 대응할 것이며 산단 조성 등 기업맞춤형 투자환경 조성과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전개하고 청년 고용절벽해소 종합대책 수립, 청년취업지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지원 등 고용 창출을 촉진(2015년 10월 현재 고용률 70%)하고 내수 중소기업 수출 촉진 및 수출국과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 강화, 상하이 충북사무소를 통해 수출 판로 개척 등 글로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내 기관과 대기업의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특화사업(바이오, 에너지, 화장품)분야의 중소․창업․벤처기업 육성 플랫폼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다. 투자유치, 고용창출,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한국경제 회복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지난 20일부터 금강산에선 8·25 남북합의에 따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중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이 지사의 기본철학과 생각은 어떤 것이며 충청북도가 추진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남북교류사업은?
“남북관계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야 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통일을 위해서는 서로 양보하고 지원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통일은 해야 되겠다고 하면서 조금도 도와주지 못하겠다, 양보 못하겠다 하면 통일은 어려울 것이다. 통일을 많이 생각하면 그에 못지않게 양보하는 정신을 많이 가져야 한다.
형제가 같이 살다가 헤어진 지 70년이 됐는데 이 형제가 다시 합친다고 할 경우에 아들, 손자, 며느리가 다 다르다. 가족 간의 통합이라고 해도 얼마나 참고 이해하고 해야 하겠나. 더욱이 남북관계는 나라와 나라 간의 통합인데 쉬운 문제가 아니다. 70년간 헤어진 형제 간의 통합이라고 할 때 형은 뭘 해야 하고, 동생은 뭘 해야 하는지. 그런 면에서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통일이 될 경우에 대비해 통일을 감당할 만한 마음의 자세나 재정문제 이런 걸 준비해야 한다. 제도 풍습 재정 의식 등 각계, 각 분야에서 통일을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해야지 준비 없는 통일은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
우리 도는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옥천군 묘목지원, 제천시 금강산 과수원조성, 도 옥수수종자·비료·비닐하우스 지원 등 남북교류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 2010년 천안함사건에 따른 정부의 ‘5.24 조치’로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중단되었으나, 우리 도는 남북교류사업 추진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15억7100만원(‘15.10월 현재)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광복 70주년의 해로 정부에서 순수 인도적 지원 및 다양한 사회문화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며, 지난 8·25 남북고위당국자 접촉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도는 2008년 황해북도 봉산군과 추진한 비닐하우스 설치, 농기계·종자지원 등 교류사업에 대한 사후관리와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교류 재개를 추진할 것이다. 또 북측과의 사전협의 후 금년도에 민생협력분야(농업교류) 남북교류추진계획을 수립하여 통일부 승인을 거쳐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을 위해 2015세계무예마스터십 북한선수단 초청, 북한 고문헌자료 보존사업 등 다양한 사회문화교류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 충청북도의 문화와 관광 발전전략
- 지난달부터 10월 11일까지 충북 괴산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유기농특화도 충청북도’를 알리는데 큰 성공을 거뒀다. 충청북도의 문화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은?
“충북의 문화부문 발전전략은 현재 1.6%수준의 문화예산을 오는 2018년까지 2%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문화진흥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충북의 문화진흥을 이끌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다함께 누리는 감동문화’구현을 비전으로 지역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위한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예술 갈증 해소방안 마련과 지역예술가들의 창작의욕 고취,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문화예술인 지원 확대, 지역문화 가치 발굴로 지역대표 브랜드 육성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부문은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3개의 국립공원과 충주호, 대청호 등 2개의 호수가 위치해 있는 우리 도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우리 도만의 특색을 가진 권역별 관광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북부권은 중원문화와 충주호를 연계한 수변관광자원 개발로 탄금호 주변 관광과 수변 레포츠단지 조성, 청풍호 주변의 생태휴양문화지구 조성 등 힐링·휴양관광을 개발하고, 중부권은 도시와 농촌자원을 활용하여 진천농다리, 괴산 산막이옛길 등 산수관광과 테마관광, 체험관광자원을 개발해왔다. 청주권은 직지와 대통령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청남대와 대청호 등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왔고, 남부권은 문화, 역사와 함께하는 생태관광지 조성을 통해 속리산관광특구 활성화 및 바이오휴양밸리 조성, 국악체험 등 전통문화체험 관광과 농산물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타 지역과 차별화된 다양한 관광 컨텐츠 개발과 도민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을 통해 문화와 관광 활성화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함께 이루어 나갈 것이다.”
- 충청북도는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해 바다를 접하지 않은 유일한 내륙도다. 이 지사가 생각하는 충청북도의 지리적, 문화적 장단점은?
“충북은 바다가 없는 유일한 내륙도로서 충주호와 대청호, 3대 국립공원 등 청정환경이 잘 보존되어 웰빙·휴양관광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청주국제공항, KTX오송역, 7개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거리 내에 위치, 관광도시로서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예로부터 충북은 양반의 고장으로 도민들의 기질도 점잖고 곧고 예의바른 품성을 지녔다. 그러다보니 진취성이 좀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도민들이 능동적이고 활기찬 경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는 바른 품성을 바탕으로 함께하는 나눔문화 확산과 경제성장을 통해 세계 속의 충북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