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칼럼] “보험산업 로드맵, 또 공염불 되진 않겠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험업계는 참 편안한 동네다. 규제가 정말 많아서 감독당국이 정해주는 대로 상품을 만들면 그걸로 끝이다.”

지난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보험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절 지켜본 보험산업을 회고하며 한 말이다.

임 위원장의 이 말은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 듯하다. 먼저 말 그대로 보험사에 대한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서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탓만하며 변화에 대한 노력이 부족한 보험사들을 꼬집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런 말을 하기 전인 이달 초, 임 위원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보험사 CEO들을 불러 “곧 발표되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보험산업 체질개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18일 30여 개의 실행계획이 포함돼 발표된 이번 로드맵은, 표준약관제 정비와 표준이율 폐지 등에 따른 보험료 자유화, 자산운용 한도규제 완화, 판매채널 혁신 등이 주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상품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되고, 보험소비자 보호와 건전성 제고로 국민신뢰도가 높아져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5대 보험시장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보험업계는 물론 전문가들도 이번 조치가 보험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보험업계에 몸담은 30여 년 가운데 손에 꼽을 만한 획기적인 변화"라며 “특히, 보험상품의 사전신고제가 사후보고제로 바뀐 것은 규제 프레임의 획기적 변화”라고 화답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잇달아 내놨다.

이처럼 이번 로드맵은 1993년 ‘보험 가격 자유화’ 이후 가장 획기적인 규제 개선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보험업계의 불안감은 바로 여기서 출발한다.

이미 20년 전 보험 가격 자유화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실상은 감독당국이 보험료를 제어해 왔다는 것이다. 일부 상품의 경우 손해율이 적정수준을 훨씬 넘은 지 오래됐음에도 보험료 인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여전히 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방증한다.

이런 점 때문에 이번 로드맵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음에도 보험사들의 속마음은 편치 않다.

“당국의 로드맵 자체에 대해선 많은 보험사가 ‘기대했던 이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보험산업 활성화 방안이 수시로 나왔었음에도 정작 (보험료 조정을 포함해) 특히 상품개발 측면의 실질적 규제완화는 업계 기대치와는 너무 차이가 컸었다”라는 게 보험업계 한 임원의 속마음이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이렇게 기존보다 한 단계 발전적인 보험산업 발전 로드맵이 그려졌다는 것은 임 위원장이 금융사 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절실한 정책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 ‘시작은 거창했지만, 끝은 미약했던’ 이전 조치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다.

그 기대대로 어렵게 만들어진 정책이 해당 산업의 발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당국과 업계가 앞으로도 지속해서 제도 시행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금융위원장도 정책의 취지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

또 이번 조치를 통해 보험업계가 경쟁력을 만들어간다면, 보험사들은 당국으로부터 받는 혜택을 소비자들에도 돌려 그들의 권익보호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당국, 보험사,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내실 있는 보험산업이 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IB금융부장 (mymind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