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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유동성 리스크, 주식시장 덮친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03일 05:03

최종수정 : 2015년11월03일 06:37

1조4000억달러 규모 하이브리드 펀드 60%는 주식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채권시장의 유동성 리스크는 새로운 사안이 아니다. 금리인상부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 여기에 금융권 자본 규제 강화까지 갖가지 요인에 의해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는 꼬리를 물고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주식시장 역시 도미노 위기에 휩쓸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시장 전문가들이 주시하는 곳은 이른바 하이브리드 펀드다. 이 펀드는 투자자들 사이에 투기등급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에 주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 60%가량의 자금이 주식에 투입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상품의 규모는 1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 유동성 우려가 고조되면서 관련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본격화될 경우 주식시장이 급락을 모면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채권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면서 상환 압박이 고조되면 펀드매니저들은 채권보다 주식을 매도해 유동성을 마련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채권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유동성이 떨어지고, ‘팔자’가 몰릴 때 헐값에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손실 리스크가 낮은 주식이 펀드매니저들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부분은 채권 유동성 위기에 따라 매도 압박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섹터나 종목이다.

이와 관련, 유비에스(UBS)와 바클레이즈가 찾아낸 해답은 다소 뜻밖이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상품 분류 상 ‘인컴펀드’로 구분된다. 일정한 수입이 발생하는 자산에 투자 영역이 집중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배당 성향이 높아 채권과 흡사한 성격을 지닌 유틸리티 섹터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UBS의 조사 결과는 이와 달랐다.

실제로는 헬스케어와 금융, IT 섹터가 하이브리드 펀드에서 높은 편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유틸리티의 비중은 바닥권이라는 것이 UBS의 얘기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편입 비중이 개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IT 섹터의 간판급 종목인 애플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업계에 따르면 필립 모리스와 록히드 마틴, 다나허 등 3개 종목이 하이브리드 펀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 유동성 위기의 실제 가능성을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다만, 리스크가 잠재된 사실을 직시하고, 주식 투자자들 역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에 눈을 떠야 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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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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