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한·불, 창의·혁신 노력으로 세계 경제재도약"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19:08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19:08

한·불 경제협력 및 고등교육포럼 축사…양국 3대 협력 방향 제안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국과 프랑스의 창의와 혁신 노력을 하나로 모은다면, 세계 경제의 재도약도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최근 창의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한국의 창조경제와 프랑스의 혁신정책 간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양국 간 경제·교육 협력 방향으로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창의적 인재양성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 ▲고부가가치 미래성장 동력 발굴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대학은 이러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의 고등교육 개혁과 현장수요 맞춤형 인재양성 의지가 맥락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양국이 맺을 '학력 및 학위 상호인정 약정'은 그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 학생들과 교육 프로그램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기업과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창조경제형 인재를 함께 양성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또한 "지금은 기술 발달로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이 가능한 시대인 만큼 창의적 고등교육을 통해 배출된 인재가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창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전한 창업 생태계의 핵심은 고등 교육 프로그램의 혁신을 촉진해서 대학과 기업이 서로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이번에 양국 정부는 상대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상호지원하기로 의향서(LOI)를 체결하기로 한 만큼 양국의 '창업지원 및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한국은 ICT 등 응용기술력과 제조업 기반 인프라에 강점이 있고 프랑스는 기초·원천기술에 우위가 있는 만큼 각자의 장점을 결합하면 혁신기술 확보는 물론, 제3국 공동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신산업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심화·확대돼 세계경제의 회복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한 국내 제과업체가 빵이 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프랑스 전통의 브리오슈빵에 한국 고유의 단팥 앙금을 넣어서 각각이 지닌 맛을 최대한 끌어 올린 이 빵은 '한국의 빵'이라는 뜻의 코팡(KOPAN)"이라며 "저는 '코팡'이 한국과 프랑스가 나아가야 할 협력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고유한 전통과 강점은 최대한 존중하면서 서로가 조화로운 협력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때, 세계가 본받고 싶은 협력모델이 계속 나올 것"이라며 "양국 경제, 교육계 간 소통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함께 빵을 나눠먹는 가족 같은 친구'라는 뜻의 '꼬뺑(Copain)'으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올랑드 대통령도 축사에서 "저는 양국 간의 협력 분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프랑스는 단순한 무역관계를 넘어 산업분야, 기술분야, 대학분야의 파트너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더 많은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제휴도 더 해야 한다. 양국이 서로 할 수 있는 최선의 협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한·불 상호 교류의 해' 행사의 일환으로 '창의와 혁신을 통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경제계와 교육계가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다.

양국은 포럼을 계기로 ▲직업교육 및 산학협력에 관한 한·불 교육부 협력의향서(LOI)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및 프랑스 대학총장협의회 간 고등교육 발전에 관한 양해각서(MOU) ▲한국 카이스트 및 프랑스 프랑스국립응용과학원(INSA) 리옹 간 협력협정 등을 체결했다.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지병문 대교협 부회장, 루이 갈루아 한·불 최고경영자클럽위원장, 장-루 살즈만 프랑스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 양국 경제계와 교육계 인사 37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