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꽃중의 꽃' 예산안 조정소위, 첫날부터 사달

기사입력 : 2015년11월12일 13:56

최종수정 : 2015년11월12일 13:56

위원 증원 논란...지역구 예산확보 유리해 경쟁 치열

[뉴스핌=정탁윤 기자] 예산안 조정 소위원회는 국회에서 '꽃 중의 꽃'으로 불린다. 각 상임위에서 올라온 예산안 가운데 불필요한 예산은 삭감하고, 필요한 예산은 증액하면서 전체 예산안의 규모를 맞추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쪽지 예산' '카톡 예산' 등을 동원해서라도 지역구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내려는 의원들이 많아 이 소위원회 주변에서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달이 났다. 12일 예산안조정 소위가 활동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위원 구성을 둘러싸고 차질이 생겼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김재경) 산하 예산안조정소위는 당초 이날부터 약 3주간 각 상임위서 의결한 내년 예산안 세부 항목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여야 지도부는 당초 예정 인원에서 2명이 추가된 17명으로 소위의 인원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재경 예결특위 위원장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재경 위원장은 "어제(11일) 양당 원내대표단이 소위 위원을 17인으로 증원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알려진 후 위원 명단이 확정되지 않아 소위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원 증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소위는 15명으로 한다는 의결이 있어 증원이 불가능하고, 15명으로도 이미 효율적인 진행이 어렵다"며 "심사기간도 30일까지로 짧고 회의장도 협소해 증원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지도부에 소위 명단을 재조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추가로 포함된 2명의 위원 중에는  '예산폭탄론'을 내세우며 호남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끼어있다. 이를 두고 국회에서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정현 의 힘'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정림 새누리당 대변인은 "당초 소위 위원은 15명으로 여야 합의가 됐었지만 새정치연합 측에서 자신 몫 1명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왔다. 그런 과정에서 새누리당도 1명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위 구성이 확정되지 않음에 따라 당분간 예산안조정 소위는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약 2주간의 예결소위 활동을 통해 오는 30일 최종 예산안을 의결하려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회의 한 보좌관은 "일반 예결위원은 별로 힘이 없고 계수조정소위 위원이 돼야 끗발이 있다"며 "정책적 전문성 보다는 각 시도지역별로 한 두명씩을 배정해 그 지역 예산을 책임지고 챙기게 한다"고 귀띔했다.

각 상임위가 이해관계에 맞게 조정한 예산에 대해 정부부처와 각 지자체는 항상 예산이 모자르다고 하소연한다. 그렇게 삭감된 예산들이 '부활'하는 곳이 바로 예산안 조정 소위이기도 하다. 해마다 각 지역별 '쪽지예산'이나 '카톡예산'이 등장하는 것도 그래서다.

특히 조세소위 위원들에게는 각 당의 실세 의원들의 이름으로 각종 민원성 예산이 마구 들어온다. 예산안조정 소위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은 "수 많은 민원들을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소위때 얘기 한번 했다는 걸로 체면치레를 한다"며 "권한도 있지만 책임도 큰 자리"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