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배당수익률 아닌 탄탄한 기업기반 및 성장 가능성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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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장기 주식투자에 적합한, 쏠쏠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투자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배당 확대 전략과 잠재력 또한 꼼꼼히 살펴야 한다.
배당주 투자는 매년 현금흐름이 발생하며 배당 수익을 예상할 수 있는 안정성이 장점으로 그만큼 장기투자에 적합하다. 또 장기 수익률로 따져보면 비배당주에 비해 배당주 투자 성과가 월등히 높다. 하지만 배당주 투자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972년 1월31일에 1만달러를 비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작년 말 현재 가치는 3만316달러가 되는 반면 같은 금액을 배당주에 단순하게 투자했다면 46만1904달러가 되어 15배나 되는 현저한 성과의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종목이 꾸준한 배당 성장세를 보인 경우 성과는 훨씬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신규 배당에 나서거나 배당금을 매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했더라면 투자액의 가치는 63만24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은 배당주 투자에 성공하려면 기업의 배당 지속 및 성장 가능성, 재무여건 뿐만 아니라 브랜드 차별성 등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코카콜라(종목코드:KO)와 애플(AAPL)을 비교 분석했다.
코카콜라와 애플 배당수익률 추이 비교 <출처=ycharts.com> |
코카콜라의 경우 대표적인 배당주로 지난 53년 동안 경제적, 재정적 여건 변화에 상관 없이 매년 배당금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올해 코카콜라는 배당금을 1.22달러에서 1.32달러로 8%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코카콜라의 배당 수익률은 3.4% 정도로, 탄탄한 배당 성장 흐름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모틀리 풀은 코카콜라의 안정적 배당이 가능한 것은 전 세계에서 10억달러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20여개의 탄탄한 제품군에 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 다이어트콜라 등 기존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층을 겨냥한 파워에이드나 미닛메이드, 다사니도 코카콜라를 떠받치고 있다.
코카콜라는 우수한 브랜드 파워와 풍부한 재정자원, 방대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비알코올 음료 부문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영진 역시 이러한 강점을 어떻게 배당 성장으로 연결할지 잘 알고 있다.
배당주 투자자들은 단순히 기업의 과거 성적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도 꿰뚫어 볼 필요가 있는데 애플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애플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상품가에 프리미엄을 붙여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성을 가져다 주는 기업이다. 지난 9월까지 1년 동안 애플의 잉여현금흐름은 698억달러 정도로 이 기간 배당금으로 116억달러를 풀었다.
애플은 지난 2012년에 17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배당 수익률도 1.8%에 불과해 코카콜라와 비교하면 배당 성장세는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브랜드 경쟁력이나 강력한 재정 여건은 앞으로 배당 성장을 기대하게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