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명 현장서 뽑아…올해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확대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 계열사들이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 한마당' 행사를 연다.
삼성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4회 협력사 채용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동시에 청년 구직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유망 기업 취직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삼성전자의 100여 개 협력사를 포함해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200여 개 협력사가 2000여 명의 신입·경력직 현장 채용을 진행한다. 주요 참여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이다.
지난해까지 전자·전기업종과 중공업·건설업종 중심으로 채용한 데 비해 올해는 호텔신라·제일기획·삼성웰스토리 등 서비스업종 계열사까지 참여를 확대했다.
또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별로 채용관을 구분해 운영한다. 구직자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에 대해 다양한 기업들과의 현장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은 아울러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취업 토탈 솔루션관'에서는 삼성 인사 담당자 30여명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부터 취업희망 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관한 종합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실시한다.
구직자 스스로 기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셀프 매칭관’과 입사 지원 사진을 무료로 촬영·인화해주는 ‘이력서 촬영관’ 등도 운영한다.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과 '취업 스킬'을 주제로 한 특강도 진행한다.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최수향 대덕전자 사원은 "취업난을 몸소 겪으며 불안감만 높아졌는데, 채용한마당을 통해 우수한 기업들을 현장에서 보고 면접 기회까지 얻을 수 있게 돼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태현 대덕전자 인사팀장은 "채용한마당은 현장에서 다양한 구직자를 직접 만나 지원자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어 해당 모집 분야에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덕전자는 채용한마당을 통해 2012년 12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3년간 총 29명의 우수 인력을 채용했으며 올해 엔지니어, 영업 부문 등에서 총 5명의 인력을 현장 채용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최선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권선주 IBK기업은행 은행장, 하태중 우리은행 본부장, 김영재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회장, 성규동 삼성전기 협력사 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기권 장관은 축사를 통해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우수한 강소기업들이 참여하여 더욱 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오늘의 상생고용 실천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어 청년 일자리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은 2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일자리 박람회로써 의의가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핵심인재를 뽑고 나아가 청년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은 우수 인력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삼성이 주관하여 채용한마당을 개최함으로써 구직자들로 하여금 기업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삼성의 협력사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우수 인재와 함께 커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력사는 우수 인재를 확보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구직자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삼성은 협력사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협력사 인적 경쟁력을 높여 협력사와 함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고용 창출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행사 이후에도 구직자를 위한 취업 상담 및 컨설팅, 구직자와 협력사간 일자리 매칭 등 구직자들의 취업 활동과 협력사의 우수 인재 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