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정준 팬택 공동대표 “한국의 샤오미로 키우겠다”

기사입력 : 2015년11월25일 13:37

최종수정 : 2015년11월25일 13:43

스마트폰 넘어 IoT 기업으로…법정관리 졸업 임박

[뉴스핌=황세준 기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새 출발하는 팬택의 정준(사진) 공동대표가 한국의 샤오미로 팬택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정준 팬택 공동대표(쏠리드 총괄대표)는 24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주)팬택 법인등기를 마쳤고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팬택의 새 출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정준 대표 <사진=쏠리드>

쏠리드는 유무선 통신장비 제조기업으로 광학디스크드라이브 제조업체인 옵티스와 컨소시엄을 꾸려 법정관리 중인 팬택을 지난달 16일 496억원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팬택은 기존보다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870여명이던 직원수가 500명으로 대폭 줄었으며, 그 과정에서 연구소를 제외한 임원들도 대부분 퇴임했다. 또 팬택의 한국 생산기지인 김포공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포공장은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팬택이 국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정 대표는 “팬택의 국내 사업은 접지 않고 계속 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년 하반기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개발중이며 국내 또는 해외에서 위탁생산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팬택을 IoT(사물인터넷)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롤 모델로는 중국 샤오미를 언급했다.

정 대표는 “샤오미는 이미 IoT로 가고 있다"며 ”저희도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가 있는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확대 전략과 관련해서는 “제조를 직접 하지 않더라도 디바이스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샤오미가 정수기를 판다고 정수기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사고는 구식”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회사와 사업모델을 만들어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상대 회사도 사업의 기회가 넓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 출범하는 팬택이 기존의 스마트폰 'VEGA' 브랜드와 사명을 계승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VEGA 시리즈는 ‘시크릿노트’, '아이언2‘, '팝업노트’ 이후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신제품 스마트폰에 VEGA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지 여부는 미정”이라며 “사명의 경우 당장 바꿀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원히 팬택으로 하겠다고 확정한 것도 아니다. 마케팅 전략 세우는 과정에서 바꾸자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기존 팬택 제품을 이용했던 소비자들이 조금만 더 시간을 갖고 회사의 정상화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기존 팬택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교체 부품과 AS센터 부족으로 제품이 망가지면 수리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 대표는 “팬택은 지난 1년동안 가동이 정지됐던 회사”라며 “소비자들이 최대한 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A/S센터 부분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대표는 서울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KT(한국통신)에서 근무하다 지난 1998년 KT 사내벤처 1호 기업인 쏠리드를 창업해 독립했다. 그는 ‘잘 아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사업철학으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올해부터는 벤처기업협회장을 맡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 국가기술자문위원회의 창조경제분과 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역위원회 위원 등 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