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쟁심화 신흥국 성장둔화에 파리 테러 여파도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블프)로 개선되는가 싶던 기업 경제심리가 한달만에 다시 고꾸라졌다. 블프가 반짝 효과에 그친 셈이다. 중국에서의 경쟁심화와 신흥국 성장둔화, 그리고 조사직전 터진 파리 테러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BSI란 기업가의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현재판단과 향후전망을 조사하는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적으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제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각각 2포인트와 3포인트 떨어진 72와 63을 기록했다. 수출기업은 6포인트 하락한 69를, 내수기업은 2포인트 떨어진 67을 보였다. 모두 9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내수부진(23.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9.9%), 경쟁심화(13.3%)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비제조업도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내수부진(22.1%)과, 경쟁심화(16.3%), 불확실한 경제상황(15.3%)을 꼽았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와 경쟁심화로 1차금속을 중심으로 (심리가) 나빠졌다. 또 블프 효과가 없어지면서 반락한 부문도 있다”며 “비제조업은 도소매의 경우 블프 종료가, 항공운수는 발틱운임지수(BDI) 하락과 파리테러가, 건설은 대출요건 심사강화 조짐에 따른 불안감이, 여가서비스는 기상여건이 각각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반적인 흐름상으로는 (심리지수의) 회복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기간은 지난 16일부터 23일이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