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장수 비결은 '실적'

기사입력 : 2015년12월08일 07:42

최종수정 : 2015년12월08일 07:46

2009년 취임 후 6년째 자리 지켜..매출 4배 이상ㆍ영업익 5배 불려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7일 오후 2시 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CEO)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장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시인사로 CEO가 자주 바뀌는 현대자동차그룹 다른 계열사와 달리 김 사장은 6년 넘게 CEO를 맡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에서 CEO로만 6년6개월째 재직하고 있다. 45세이던 지난 2009년 5월 최연소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된 김 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보기드문 장수CEO로 꼽힌다. 실제, 김 사장 전 현대글로비스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이사가 5명이나 바뀌는 등 부침이 심했던 계열사였다.

김 사장의 장수 비결은 단연 '실적'이다. 김 사장의 취임 첫 해인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927억원, 1452억원이었다. 이후 지속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6년 사이 몸집을 10조원 넘게 불린 것이다. 영업이익도 6446억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났다.

올해도 성장세다. 연결기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으로 511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상승한 규모다. 모기업인인 현대·기아차가 올들어 부진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돋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현대·기아차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58.51%(현대글로비스 분기보고서)에 달한다.

'김경배호'는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자동차 업체의 물동량 유치와 원재료 운송 사업에 집중했다. 이를 위해 유럽 내 10위권의 완성차 운송 업체인 아담폴을 지난해 인수했다. 아담폴은 BMW, GM, 토요타 차량 40만대를 운송·보관해 왔다.

이어 에쓰오일과 5년간 1000만t의 원유를 수송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63.41%의 지분을 보유한 업체로 사실상 사우디 정유업체다.

김 사장은 원유수송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완벽한 원유 운송을 통해 에쓰오일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원유 장기운송 계약을 발판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신규 화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운송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운송사업의 매출을 지난해 2조원에서 2020년까지 8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해외 운송 사업에 투입하는 선박도 70척에서 2020년까지 500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운반선의 비중은 70%에서 20%로 낮추고 원유·철광석 등의 운반에 쓰이는 벌크선 비중은 30%에서 80% 높이기로 했다.

동시에 국내 물류 비중은 줄이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0.3%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사장은 '왕의 남자'로도 유명하다. 1990년 현대정공으로 입사한 김 사장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수행 비서를 맡은 데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비서실장으로도 재직한 바 있다. 2대에 걸쳐 그룹 총수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만큼, 오너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수시 인사는 정평이 나 있는 사실"이라며 "김 대표는 총수 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실적으로 보답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