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단독] 공정위, 백종원 프랜차이즈 '빽다방' 조사 착수

기사입력 : 2015년12월17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12월17일 14:10

인테리어 비용 3.3㎡당 385만원...경쟁사 두배 폭리 의혹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6일 오후 5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방송인 백종원씨가 운영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빽다방'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유사업종의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인테리어 비용이 훨씬 비싸다는 점에 주목하고, 가맹본부가 인테리어 외주제작을 통해 불합리한 폭리를 취하고 있는가가 조사의 포인트다.

백씨는 최근 방송에서 '백선생'으로 불리며 국내 최고의 셰프(요리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더본코리아 대표로서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원조쌈밥집, 본가,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36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해 외식업계 대부로 급부상했다.

◆ 빽다방 인테리어비용 업계 최고 수준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빽다방은 지난해 말까지 25곳에 불과했지만 백선생 인기에 힘입어 올해 313호점까지 늘어났다. 1년새 무려 10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공정위가 주목하는 것은 단기에 급성장해서가 아니다. 저렴한 가격의 커피숍을 지향하는 빽다방의 창업비용이 경쟁업체에 비해 훨씬 많이 든다는 점이다. 특히 인테리어 비용이 경쟁사보다 최대 2배나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 핵심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커피숍의 경우 3.3㎡당 인테리어 비용이 80만~100만원대 수준인데 빽다방은 5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면서 "특별히 고비용 요인도 없는데 비싼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빽다방 창업비용은 33㎡ 규모를 기준으로 7515만원(3.3㎡당 751만원)이다. 가맹비 660만원, 보증금 500만원, 로열티(연간) 330만원 등은 다른 프랜차이즈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주방설비 등을 포함한 인테리어 비용은 3850만원(3.3㎡당 385만원)이고, 재료비와 기타비용까지 포함하면 6355만원으로 3.3㎡당 600만원이 훌쩍 넘는다(그림 참조).

빽다방의 인테리어 비용은 경쟁업체 중 최고액이며 '커피에반하다'(3.3㎡당 175만원)와 비교하면 2배나 높은 수준이다.

◆ 인테리어 외주업체 폭리 여부 정조준

공정위는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가 인테리어 외주제작에 있어 합리적인 경쟁을 보장하고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가맹본부가 인테리어 외주업체 간 실질적인 가격경쟁을 유도해 합리적인 비용이 책정하고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자회사나 일부 업체에 독과점을 보장하고 폭리를 취한 뒤 가맹본부와 분할하는 방식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병이다. 창업자들로서는 가맹본부의 정책에 '울며 겨자먹기'로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빽다방의 가맹본부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927억원, 영업이익 63억원, 당기순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빽다방을 비롯해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급증하면서 매출과 순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는 지난 9월 2600개 가맹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불공정행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연예인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운 프랜차이즈의 경우 보다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공정위와 업계의 시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맹본부가 영업지역 설정 의무화, 심야영업 및 점포환경개선(리뉴얼) 강요 금지 등 가맹거래법이 제대로 준수되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점검해볼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