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전망] 산타 랠리 빼앗은 유가 하락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07:00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01:16

유가 변동성, GDP 등 경제지표 주시해야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전통적인 뉴욕증시 '산타랠리'를 올해에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예년같으면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뜨려야할 월가의 분위기가 올해는 다소 흥이 깨진 모습이다. 배후에는 여전히 끝모르는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8%, S&P500지수는 0.3%, 나스닥지수는 0.2% 각각 후퇴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지난 1950년 이후 12월은 연중 두 번째로 주요 지수의 수익률이 높은 달이지만 올해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벌써 3.7% 밀린 상태다.

글로벌시장 주가 환율 선물 가격(2015.12.18) <자료=WSJ마켓데이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197%, 2년물 금리는 0.960%를 각각 기록하면서 스프레드가 123베이시스포인트(bp=0.01%포인트)로 낮아졌다. 올해 2월 기록한 2012년 이후 최저치 120bp에 근접한 수준이다.

달러/엔은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보완책 도입에 대해 한 때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해 소극적이란 결론을 내리면서 121엔 대로 1% 넘게 하락했다.(엔 강세)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1월물)은 지난주에만 2.5% 큰 폭 하락하며 뉴욕증시가 보인 롤러코스터 장세의 주요 원인이 됐고, 현 추세라면 앞으로도 당분간 시장의 '와일드카드'로 남을 공산이 크다. 특히 21일은 기준물의 만기일이라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노스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릭 쿠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유가의 하락은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주요 테마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유가의 안정 없이는 증시의 반등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가 높다고 지난 17일 전망하기도 했다.

유가 이외에도 천연가스와 구리, 알루미늄과 금 가격 등 여러 상품 섹터들의 장기 하락세 전망이 광범위하게 번지며 증시의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 상품의 추가 하락이 지속되며 시장에 악영향이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거의 1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도 증시에는 '양날의 칼'이 됐다. 올해 내내 유지돼온 장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이나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은 확실히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연준은 내년에 네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하면서 사라져가던 먹구름을 다시 불러모았다.

혼재된 경제지표와 글로벌 시장의 불안 속에 연준의 공격적인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투자자들의 불신을 가져왔다. 금리인상이 결정된 16일까지 사흘 연속 상승했던 뉴욕증시는 이후 이틀을 내리 하락했다. 18일 다우와 S&P500 지수는 9월1일 이후로 최대 이틀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5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작업은 앞으로도 가시밭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혹평을 피하지 못할 것이며,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경제지표나 대외 여건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경우 연준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작업에 나서야 할테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며, 반대의 경우에는 연준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겠지만 증시는 취약한 경제지표에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가 하락과 미국의 통화긴축이라는 '원투펀치'를 얻어맞은 뒤 금융시장은 이제 취약한 상품시장이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혼재된 경제 데이터는 이같은 불안을 더욱 키울 수 있기에 앞으로 발표될 주요 지표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주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최종치와 11월 기존주택판매(이상 22일), 11월 내구재주문과 개인소득·지출(이상 23일) 등이 공개된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목요일 동부시각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하며 금요일 휴장한다. 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마감한다. 일본 금융시장은 24일 일왕탄신일로 휴장하며, 프랑크푸르트와 밀란 그리고 상파울루 주식시장은 크리스마스 이브날 쉬어간다. 25일에는 미국 외에도 호주 영국 독일이 휴장하며 일본시장은 문을 연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