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산업부, 주형환 장관 후보에 초긴장…'실세 최경환' 실감

기사입력 : 2015년12월21일 17:25

최종수정 : 2015년12월21일 17:26

수출 회복 공급과잉업종 경쟁력 강화 등 기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내정되자 산업부가 초긴장한 상태다.

최근 '주형환 내정설'이 돌자 '설마'하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주 차관의 장관 내정이 현실화되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하다.

◆ 내정설 현실화되자 당혹…'공급과잉업종 경쟁력 회복' 등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부분개각 인사에서 신임 산업부 장관에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을 내정했다.

주형환 후보자 내정에 대해 청와대는 "거시경제에 대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통 경제 관료로 산업의 체질개선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우리 경제를 한층 도약시키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윤상직 장관에 이어 내부 승진을 내심 기대했던 산업부 내부에서는 아쉬움이 짙은 분위기다. 이관섭 1차관과 김재홍 전 차관(현 KOTRA 사장) 등의 산업부 출신이 하마평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재부 출신 신임 장관이 와서 수출 회복과 공급과잉업종의 경쟁력 회복, 신성장산업 육성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수출 지표가 부진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이 크다"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수출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 기재부 출신 장관 성과 부진…단기성과보다 중장기대책 힘써야

한편 이번 경제부처 개각에 '실세' 최경환 부총리의 입김이 막판까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가 '수출 부진'에 대한 해법으로 기재부 출신이 산업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 왔기 때문이다.

기재부 출신이 산업부 장관을 맡은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임창열, 정덕구, 윤진식, 최경환, 최중경 등 5명이었다. 이번 주형환 후보자가 여섯번째다. 해당 기간 18명 중에 6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한다(표 참고).

다만 대부분 임기가 길지 않아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최중경 전 장관은 2011년 9월 이른바 '블랙아웃' 사태로 10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고, 정덕구 전 장관(재임기간 8개월)은 역대 산업부 장관 중에 '최악'으로 꼽힐 만큼 평가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MB정부 시절 10개월간 지경부 장관을 맡았던 최경환 전 부총리도 해외자원 부실개발에 대한 책임으로 부총리 재임기간 내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임창열 전 장관도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경제부총리로 발탁되면서 산업부 장관으로는 단명(8개월)했다.

기재부 출신 장관의 재임기간은 평균 9.6개월로 전체 평균 1년 2개월보다 훨씬 짧았다. 때문에 기재부 관료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주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으로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