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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돈과 행복]②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기사입력 : 2015년12월28일 15:39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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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성장을 최우선목표로 삼고 이에 진력해 왔다. 따라서 우리는 가장 빠르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경제성장을 일궈낸 국가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우리가 실제로 느끼는 행복감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조사하는 각종 행복지수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한 발전해법 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의하면, 가장 행복한 나라는 스위스, 가장 불행한 나라는 아프리카의 토고공화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158개국 가운데 47번째로 행복한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행복지수는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2012~2014년간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 사회복지, 건강수명, 부패, 선택에서의 자유 등 7개 척도에 대한 만족도를 합산해 산출됐다.

오랫동안 한 국가의 경제규모를 파악하고자 할 때면 대표적인 경제지표로 GDP(Gross Domestic Product)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 대표적인 총량지표인 GDP에 대한 비판 또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비판의 핵심 내용은 국민소득을 통해 한 나라의 ‘경제력’은 측정할 수 있지만, ‘국민 생활의 질’이나 ‘행복’ 등 보다 근원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경제활동을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경제활동과 그렇지 않은 경제활동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도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실업과 빈곤퇴치를 위한 정부지출의 증가뿐만 아니라 무기 구입비용, 비만· 흡연· 마약 등으로 인한 의료비가 늘어나도 GDP는 증가하게 된다. 반면 소득 불평등, 여가 시간, 문화생활 향유,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과 같은 문제는 국민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만, GDP에서는 산정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비판이 설득력이 있다는 인식 아래 국제사회에서는 고용, 보건, 교육, 환경 등을 포괄하는 새로운 ‘행복지수’의 개발을 위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이 한 나라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라면, ‘국민행복지수’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나 미래에 대한 기대, 자부심 등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포함시켜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지표이다. 우리나라는 각종 조사에서 행복지수가 낮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으나 경제외적인 측면에서 국민들이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복지, 안전, 행복 등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항목에서 최하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이렇게 낮게 나타나는 이유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감내해야 하는 각종 스트레스, 갈수록 벌어지는 빈부 격차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 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겪는 노후불안 등 얽히고설킨 문제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우리사회의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상위 20%의 평균소득이 하위 20% 평균 소득의 5.7배에 달하는데, 이로 인해 우리 사회의 상당수는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어느 한 연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70% 이상이 조급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증상은 가정이나, 학교, 그리고 직장에서 항상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을 잠시도 쉬지 못하게 하는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는 정신적 결함증세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한 해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 당 33.3명으로 OECD 평균 12명의 3배에 달하고, 특히 노인의 경우 자살률이 10만 명 당 80.3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또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첫 번째가 ‘자살’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근로자의 수도 인구 10만 명당 20.99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다.

또 근로시간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30분, 1년간 총 2,090시간을 일했는데, 이는 OECD 평균치인 1,776시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리고 OECD 회원국 가운데 정년퇴직 후에도 가장 오래 일하는 사회이다. 남성의 경우 유효 은퇴연령은 평균 71.1세였는데 이는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에 해당한 것이며, 여성의 경우도 평균 69.8세로 칠레(70.4세)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수치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경제적인 면에서는 그런대로 여유가 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우 힘들고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경제적인 풍요로움 뒤에 숨어 있는 사회적 불평등, 계층 간의 빈부 격차, 빈약한 사회안전망 등이 우리의 삶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주범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이 행복지수를 높이고 나아가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사회구성원들이 불필요한 갈등 없이 친밀하고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고 인성교육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혼자만 부귀영화를 누리며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스펙 쌓기를 부추길 것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건전한 인격과 사고를 함양하는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좀 더 자유롭고 풍요로워지도록 창의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이는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사회에 신뢰인프라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둘째, 중산층을 육성해야 한다. 중산층이 부실하여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경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다. 이는 중간에서 중재하고 의견을 조율할 중간입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중산층의 삶이 팍팍해져 소비가 위축된다면 전체 경기가 부진해지고 조세수입도 떨어져 재정의 건전성도 부실해지게 된다. 따라서 경제사회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두터운 중산층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질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해 나가면서 서민물가의 안정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셋째, 기부문화의 활성화이다. 기부는 남을 위해서 베풀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며, 조건 없는 사랑의 표현이다. 아무리 적은 기부금이라도 그 값어치는 결코 적지 않다. 또 기부는 꼭 돈으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지식, 경험이나 갖고 있는 재능을 나눌 수도 있다. 나아가 시간을 나눌 수도 있고, 시선을 나눌 수도 있고, 생각을 나눌 수도 있고, 마음을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문화생활의 향유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문화적 가치나 문화적 토양이 사회발전이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문화적 가치나 문화적 토양이 인간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문화적 감수성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피폐해진 정신문화와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이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실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추가적인 경제적 성취 못지않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또한 문화의 혜택은 일부 소수집단만이 아닌 대다수 사람들이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문화란 소유하는 자의 것이 아닌 향유하는 모든 사람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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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만명 'IMEI·폰번호 유출 우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18일 서울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2차 브리핑을 열고, 불법 초소형 기지국(일명 펨토셀) 신호와 연계한 추가 피해 정황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KT는 전수 분석을 통해 불법 기지국 아이디(ID) 4개를 확인했고, 해당 신호를 수신한 고객이 누적 약 2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차 브리핑 당시 KT가 발표한 2개 ID·1만 9,000여 명에서 범위가 더 확대된 수치다. 피해 고객 수도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누적 피해액도 1억 7,000만 원에서 약 2억 4,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KT는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 차단 조치 이후 새로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수 분석으로 불법 기지국 ID 4개 확인…2만 명 신호 수신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월 5일 비정상 소액결제 패턴을 차단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피해는 없다"며 "1차 브리핑 당시 피해 고객 278명(피해액 1.7억 원)으로 파악했으나, 이후 고객 문의(VOC) 기반 추가 분석으로 362명·2억 4,000만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열린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불법 초소형 기지국 추적 과정에 대해 "소액결제 2,267만 건을 전수로 펼쳐놓고 결제 패턴과 기지국 동작 패턴을 이중으로 분석한 결과, 불법 기지국 ID 4개를 검출했다"며 "이는 VOC 고객의 접속 로그에서 확인된 ID와 동일했다"고 덧붙였다. 또 "불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은 누적 약 2만 명으로 산출됐다"며 "다만 뒤늦게 확인된 두 개의 ID는 작동 시간이 매우 짧아 신호 수신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개인정보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1차 브리핑에서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IMSI)를 중심으로 설명했지만, 민관합동조사단과의 확대 분석 결과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IMEI)와 휴대폰 번호도 단말 기종·사용 환경에 따라 전송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심(USIM)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았고, 고객 성명·생년월일 역시 KT를 통해 유출된 정황이 없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 피해 고객 전액 보상, 2만 명에 '안전안심보험' 무상 제공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추가 피해가 발생한 부분을 고려해 고객 케어 방안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피해 고객 전체에 대한 청구 조정을 진행 중이며, 278명은 조정 완료, 추가 확인된 84명도 금일까지 마무리하겠다"며 "신용카드 결제 시점 차이 등으로 발생한 금액은 즉시 환불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이어 "현재 무료 USIM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피해 우려 고객 2만 명 전원에게 'KT 안전안심보험'(가칭)을 3년간 무료 제공해 금융사기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후 3시부터 KT 매장·고객센터·홈페이지에서 피해 여부 확인 시스템을 오픈했고,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현장 대응 강화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전국 2,000개 매장을 '안전안심 전문매장'으로 전환해 후후 앱 기반의 보안 점검, 악성 앱 탐지, 피싱 대응 안내 등을 상시 지원하겠다"며 "매장별 안전안심 담당자를 지정하고 IT 서포터즈를 활용해 피싱 예방 교육을 연말까지, 내년 이후에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2차 인증 확대와 관련해서는 "고위험 업종에 대해 9월 9일부터~12일까지 PASS 생체/핀 인증을 적용했다"며 "정부·유관기관 지침과 별개로 선제적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펨토셀 18.9만 대 현황 공개…미사용 4.3만 대 차단·회수 착수 KT는 이날 브리핑에서 펨토셀 관리 실태도 공개했다. 구 본부장은 "총 설치 18.9만 대 중 시점별 가동 장비는 15~16만 대 수준"이라며 "3개월 미사용 4.3만 대는 연동 해지 조치했고, 2주 이내 전수 점검해 정상 사용 확인, 철거·회수 또는 영구 접속 차단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 기지국 추정 방식과 원인에 대해 "합법 장비를 불법 개조하거나, 고출력 앰프를 추가 연결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실내용 이동형 형태로 제작해 광범위한 커버리지를 확보한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그 분석 기준으로는 ID 4개가 확인됐고, 하드웨어 실물 대수는 수사로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9.18 ryuchan0925@newspim.com 복제폰 가능성 논란에 대해 손정엽 KT 디바이스본부장은 "복제폰에는 IMEI·IMSI·인증키 3가지가 모두 필요하다"며 "인증키는 유심(HSM 주입)과 서버에만 암호화 저장돼 있으며 통신망을 오가지 않는다. 따라서 IMEI·IMSI만으로는 복제 불가"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관련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은 "KT는 수개월 전 향후 5년간 보안 투자 1조 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올해·내년 우선순위를 모바일 서비스·단말 보안으로 재배치하고,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펨토셀(Femtocell)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 설치해 휴대폰 신호를 보강하는 장치. 불법 개조 시 해킹·소액결제 범죄에 악용될 수 있음.VOC (Voice of Customer) :고객 불만·문의 사항. 기업이 문제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때 쓰는 데이터 소스.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가입자 식별번호) : 유심(USIM)에 저장된 번호.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식별하는 고유 번호로, 유출될 경우 특정 가입자의 통신 기록 추적이 가능. IMEI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국제 모바일 기기 식별번호) :단말기(휴대폰) 고유 식별번호. 분실·도난 시 기기 차단이나 추적에 활용. USIM 인증키 : 통신사 네트워크에 가입자임을 인증하는 핵심 암호화 키. 유심 칩과 서버에만 저장되며, 유출되면 복제폰 생성 가능성이 생김. 복제폰(Clone Phone) : 정식 단말과 동일한 IMSI, IMEI, 인증키를 복사해 만든 불법 단말기. 원래 가입자처럼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음. dconnect@newspim.com 2025-09-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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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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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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