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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규제 발표에 관련주는 랠리

기사입력 : 2016년01월06일 05:08

최종수정 : 2016년01월06일 05:0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총기 관련주는 오히려 랠리를 펼치고 있다.

루거<사진=블룸버그통신>

5일 오후 2시 23분 현재(미국 동부시간) 미국 최대 권총 생산업체인 스미스 앤 웨슨(Smith & Wesson)의 주가는 전날보다 12.17% 뛴 26.19달러를 기록 중이며 총기 제작업체인 루거(Sturm Ruger)의 주가 역시 7.48% 올라 거래 중이다.

미국에서 계속되는 총기 폭력 사건 이후 총기규제 이슈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들 업체의 주가는 오히려 지난 12개월간 각각 180%와 89% 급등했다.

이날도 총기 관련 주식이 급등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판매자의 등록과 구매자의 신원조회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총기규제가 총기 판매량을 줄이기보다는 오히려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판매된 총기는 160만정으로 집계됐다. 신문은 테러 공격이나 총기구매 규제가 강화될 때마다 총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했다고 전했다.

2012년 12월 샌디후크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구매 규제를 제안했을 때 역시 약 200만정의 총기가 팔려나갔다.

나벨리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네블리어 대표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총기에 있어 최고의 세일즈맨"이라면서 "그는 총기 관련 주식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반발도 사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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