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투자에 적합한 트레이딩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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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중국본토지수 급락 여파로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ETF는 단기 트레이딩 상품으로 ETF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코스피 1900선이 무너지면서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면 레버리지ETF를 매수했다 2000선을 회복하면 다시 매도하는 전략이 지속적으로 활용돼 왔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는 KODEX레버리지, TIGER레버리지, KINDEX레버리지와 Ksta레버리지까지 총 4개다.
이들 상품은 최근 거래량도 증가세다. 대표적 레버리지상품인 'KODEX레버리지'의 최근 한달 일평균 거래량은 2039만8000주. 하지만 중국발 증시 불안이 나타난 최근 나흘간 평균 거래량은 2969만주까지 50%가량 급증했다.
한 증권사 상품개발 임원은 "주식, 펀드나 랩 등 다양한 투자상품이 있지만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ETF만큼 매수매도 시기가 명확한 상품도 없다"며 "1900포인트가 깨지면 사서 2000선을 넘어서면 파는 전략이 3년 이상 유효했으며 주변에서 상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펀드보다 레버리지ETF를 추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 코스닥150레버리지ETF가 시장에 상장하며 코스닥지수도 코스피지수처럼 단기 급락 후 상승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7월 788선을 터치한 이후 급락해 650~7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장기보유 보다는 단기적 트레이딩용으로 만들어진 상품이고 시장이 박스권에서 왔다갔다 하니 지금부터 2000 초반 정도를 보고 매수할 만하다"며 "코스닥지수는 박스권을 탈피해 올라와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최근 조정을 받았던 만큼 매수에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레버리지ETF는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장기투자할 경우 복리효과로 등락폭이 확대될 우려는 있다. 기초지수가 하락한 뒤 다시 회복해 기간 전체의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해도 ETF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료=삼성자산운용> |
홍융기 KB자산운용 멀티솔루션본부장은 "기관들 역시 최근 코스피200지수 기초자산 ETF에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레버리지ETF가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레버리지 특성상 선물을 사용해 운용하기 때문에 현물이 1% 올라갔는데 선물은 0.8%만 오르는 등 괴리는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