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중국주식 100선] 애플을 넘보는 '중국의 삼성전자' 화웨이

기사입력 : 2016년01월15일 16:33

최종수정 : 2016년01월18일 10:54

4백만원에 세운회사 매출만 70조원, 총매출 R&D비중 10%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4일 오전 11시 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승환 기자]  글로벌 IT 기술기업으로 스마트폰 분야 강자로 떠오른 중국의  화웨이가  눈부신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를 제치고 왕좌를 차지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삼성과 애플의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다. 자신의 경쟁상대로 삼성전자를 지목한 화웨이는 지난 2015년 한해 1억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우며 이 같은 자신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했다.

화웨이의 저력은 곰 같은 꾸준함에 있다. 기존 중국 기업들이 저가공세로 반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라지는 동안 화웨이는 기술에 투자하며 도약을 위한 밑바탕을 다졌다. 전체 매출의 10%를  상회하는 연구개발(R&D) 비용과 모바일 기술 관련 3만건의 특허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1987년 400만원으로 시작해 통신 기술 분야 한길로만 달려온 화웨이의 이유있는 약진에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 화웨이에게 혁신이란 ‘마라톤 경주’

화웨이 로고 <이미지=바이두>

화웨이의 꾸준함과 장기적 안목이 가장 돋보이는 사례가 광전송네트워크(OTN) 사업이다. 30년 전통의 통신장비 기업인 화웨이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주자다.

중국 정부는 최근 화웨이의 OTN 기술 사업부에 2015년도 국가과학기술상을 수여했다. 원천기술을 선점해 중국 중심의 글로벌 OTN 표준을 정립했다는 이유다. 세계최초로 OTN 교환설비 개발에 성공한 화웨이는 중국 3대 통신사 등과 함께 이 분야에서만 118개여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상태다.

화웨이의 OTN 표준 기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 않았다. 이는 10년에 걸쳐 지속된 연구개발의 산물이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3000여명의 전문 인력이 관련 연구에 투입됐다. 실제로 OTN 관련 국제표준논문 300여편 중 약 75%가 화웨이 연구팀의 손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화웨이가 선도하는 것은 기술력이지 어떠한 유행이나 트랜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지난 20년 한 길을 보며 거북이처럼 전진해 몇몇 분야에서는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한번 방향을 정하고 나면 성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투자하는 점을 화웨이의 가장 큰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한 뒤에도 연구개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화웨이는 지난 2015년 벌어들인 3900억위안 중 13%에 해당하는 500억위안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화웨이는 전체 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중을 13~14%대로 유지하기 위해 매년 30% 가까이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전자의 전체매출 대비 연구개발 비용의 비중은 7.4%(11조1천억원) 수준이다.

과거로 시계를 확대하면 지난 10년 화웨이의 누적 연구개발 비용은 1900억위안에 달한다. 이 같은 연구개발에 힘입어 지난 2014년 기준 화웨이는 에릭슨에 이어 전세계 네트워크장비 시장 점유율 2위(24%)를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진출 3년만에 세계 3위자리에 우뚠 선 비결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런 회장은 "혁신은 잔잔히 흐르는 물처럼 큰 굴곡 없이 진행되야 한다. 난데없이 등장한 영웅이 세상을 호령하는 식은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며 혁신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화웨이 메이트8 <사진=화웨이>

◆화웨이의 이유있는 프리미엄 시장 도전

중국 네티즌들의 비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처녀자리(處女星座)' 여성의 99%가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중국에서 처녀자리는 통상 완벽주의, 까다로움의 대명사로 쓰인다. 그만큼 화웨이 스마트폰가 완성도 면에서도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는 다소 과장된 얘기다.

완성도에 관한한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런 회장은 “원가 절감을 위해 품질을 소홀히하는 것은 자살 또는 살인 행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도에 대한 화웨이의 자신감은 프리미엄 시장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40~60만원대 중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품질보다 저가공세에 주력해 온 중국 기업들에게 있어 불모지로 받아들여져 왔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화웨이 P8'의 누적 판매량은 450만대를 기록했다. '화웨이 메이트 S'도 출시 4달 만에 8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이 두 제품 모두 출고가 60만원 이상 프리미엄 모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33%를 차지했다. 화웨이가 전세계 판매하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가 2000위안(36만원) 이상의 제품인 셈이다.

화웨이가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던 또 다른 자신감은 30년간 축적된 기술력이다.

대표적인 예가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 독자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시리즈다. AP는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핵심 칩셋으로 삼성 등 소수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만이 자체적인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가 최근 발표한 AP 기린950은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모델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또한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전자 전시회 CES2016에서 세계최초로 6기가바이트(GB) 대용량 램(RAM)아 탑재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또 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분 99% 직원들이 소유, 증시 상장 고려 안해 

화웨이의 꾸준함은 기업문화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15만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리고 약 69조원(2015년 12월 자체 추정)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화웨이가 비상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런 회장은 회사 전체 지분의 1.4%만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98.6%는 화웨이 직원들의 소유다. 다른 어떤 중국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화웨이만의 특별한 기업문화다. 

화웨이 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사람 중심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자본으로 부터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단기적인 주가흐름에 흔들리지 않기 위한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즉 외부적 유혹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과련해 런 회장은 미디어와의 접촉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외부사람이나 미디어의 얘기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 없다"며 "제 할일에 몰두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화웨이의 꾸준함은 중국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악명높은 채용시험에서도 드러난다. 한순간의 번뜩임이 보다 어떤황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인재를 찾는 게 화웨이의 목표다. 

중국 포털사이트 21CN에 따르면 화웨이의 채용과정은 5단계로 진행된다. 첫번째 관문은 1대1 면접이다. 전문분야와 관련 심도있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오가는 이 곳에서 참가자의 절반이 탈락한다. 그 다음은 컴퓨터 시험이다. 그 후에도 단체면접, 적성평가, 1대1 최종면접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화웨이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채용과정에 참여했던 한 네티즌은 "공격적이고 집요한 질문으로 눈물이 날 정도였다"며 "이 과정을 거쳐 선발된 사람이 인재가 아니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도 극도의 신중함을 보인다. 화웨이 내부 인사에 따르면 전사 차원의 엄격한 공급업체 평가 체계이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화웨이 공급상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공급상에게도 높은 수준의 자질을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