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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쯔위 후폭풍] '황안 발 광풍' 부른 JYP 식 사과 '최선 아닌 차악' 택한 대가

기사입력 : 2016년01월18일 18:34

최종수정 : 2016년01월19일 11:12

걸그룹 TWICE(트와이스) 멤버 쯔위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더쇼' 음악방송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JYP 소속 트와이스 쯔위의 난데없는 정치색 논란의 후폭풍이 그야말로 일파만파다. 잘못한 이는 없으나 피해는 고스란히 쯔위와 그 소속사 JYP가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이다.

쯔위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22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 방송에서 대만 국기와 한국 국기를 흔들었고 이 장면은 본 방송에서는 편집됐다. 이후 대만 가수 황안은 이를 언급하며 쯔위가 대만의 독립을 바란다는 말로 정치색을 입혔다.

'쯔위 논란'이 중국 네티즌들의 심기를 건드리자, JYP 측은 당초 "쯔위도 16세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다. 오해가 풀릴 때까지 쯔위의 중국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이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며 중국의 '양안 갈등'을 부추겼다.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명의의 사과문, 쯔위 본인의 사과 동영상이 올라왔지만 사태가 쉽게 정리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 쯔위 논란, 한국-중국-대만 네티즌 반응 '온도차 심각'…황안이 불러온 비극

쯔위가 흔든 대만 국기는 MBC '마리텔' 방송에서 등장했지만, 처음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공중파로 전파를 탄 방영분에는 이 장면이 편집됐기 때문. 그러나 중국 내에서 대표적 친중파 대만 출신 연예인인 황안이 이를 언급하며 쯔위의 행동에 난데없는 정치색을 뒤집어 씌웠다. 중국 네티즌들은 즉각 반응했고, 쯔위의 행동에 비난을 퍼부었으며 쯔위와 소속팀 트와이스, JYP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보였다.

대만 정치권에서는 대만 출신 소녀의 위기를 오히려 역으로 이용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 차이잉원 후보(59)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8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차이잉원은 쯔위를 직접 언급하며 대만 젊은이들의 투표심리를 자극했고 이는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쯔위는 고향의 국기를 든 것 뿐이지만 대만인들은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에 나선 것이다.

게다가 쯔위와 JYP 측의 대응은 대만 내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했고 이는 JYP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으로 이어졌다. JYP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17일부터 18일까지 현재 JYP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 이는 세계적인 비영리 해킹 조직 어나니머스의 대만 지부의 소행으로 추측되며, 이들은 "박진영이 월요일(18일)까지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쯔위에게 사과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2차 공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걸그룹 TWICE(트와이스)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더쇼' 음악방송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한국에서는 트와이스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쯔위의 행동 자체를 중립적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다수다. 특히 JYP 측에서 13일 JYP 차이나의 입장 발표, 15일 박진영 JYP 대표 프로듀서의 사과문, 쯔위의 사과 동영상까지 이어진 상황을 안타깝다는 반응. 중국이라는 대자본 앞에서 국내 유수의 기획사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개를 숙였다는 자체를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다.

쯔위는 대만에서 나고 자랐고, 우리 나라에 데뷔할 당시 대만인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며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국제적 배경은 국내 정서에 와닿지 않았고 '마리텔' 측은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쯔위가 흔들어 문제가 된 대만의 청천백일기는 MBC '마리텔'에서 준비해준 소품이었기 때문.

중국의 양안 갈등에 어두운 MBC 소품팀의 불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 중국과 대만의 특수한 관계를 국내에서 모두 고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잘잘못을 따지자면 어린 소녀를 죄인으로 만든 황안, 그의 말에 발끈한 중국의 여론, 뒤늦어버린 JYP 측의 바람직하지 않은 대응이 문제다.

◆ JYP의 최선이 아닌 차악, '아티스트 보호' 실종 쓴소리…국내 신뢰 잃을까

JYP 측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국내외로 엇갈리고 있다. 트와이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한류 그룹이 소속된 JYP 측에서는 중국 내 수익과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3번에 걸친 사과로 쯔위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현재 JYP에는 쯔위 외에도 중국 출신 미쓰에이 지아, 페이, 홍콩 출신 갓세븐 잭슨 등의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다.

애석하게도 쯔위 사태가 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15일 2PM 닉쿤과 오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된 한국관광의해 개막 행사에도 2PM 출연이 취소됐다.

정치색과 무관한 행동이 오해를 낳았지만, 이미 잘못한 이는 없되 중국 내 논란만 커진 상황에서 JYP는 최선이 아닌 '차악'을 택했고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JYP의 처신이 적절했는지는 오히려 국내에서 더욱 논란 중이다.

급기야 한국다문화센터는 18일 쯔위 사태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의 과잉 반응에 소속사인 JYP와 박진영 대표가 굴복하여 17세 어린 소녀를 '사죄의 재판대' 위에 세웠다"고 주장했고 박진영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가수 박진영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Mnet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JYP는 부랴부랴 "쯔위의 입장 발표는 쯔위가 미성년자이므로 처음부터 부모님과 함께 상의했다"며 "쯔위의 부모님이 한국에 와서 쯔위와 함께 상의하신 후 최종 결정을 내렸고, 입장 발표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와이스는 당초 국내에서 데뷔한 걸그룹이고, 국내 기획사인 JYP 소속이다. 중국 활동에 다소 타격이 있다 해도 한국 팬들이 쯔위의 행동을 전혀 문제삼지 않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쯔위의 개인 광고를 철회했던 LG유플러스 측도 철회를 취소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JYP의 대응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앞으로의 후폭풍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JYP에서 논란 당사자인 쯔위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 했지만, 이 같은 방식이 과거 전 2PM 멤버 박재범 탈퇴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논란 대응 방식이 지나치게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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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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