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아시아증시] 홍콩 H지수 8000 턱걸이…일본 '약세장' 진입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7:29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7:30

닛케이 토픽스 모두 고점서 20% 이상 조정
홍콩 H지수, 올들어 17% 급락하며 금융위기 후 바닥권

[뉴스핌= 이홍규 기자]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발 경기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됐고, 홍콩 H지수가 장중 5% 넘게 폭락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점까지 내려간 것이 투자심리를 무겁게 짓눌렀다.

S&P500과 다우지수 선물이 2% 하락하면서 글로벌 하락장을 예고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면서 달러/엔은 116엔 중반선까지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는 2% 아래로 떨어졌다. 

홍콩 증시는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홍콩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급락 장을 연출했다.

항셍지수는 682.36포인트, 3.48% 내린 1만8953.45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3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개발업체 청쿵이 6.3%나 밀리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장중 5.5%나 폭락하면서 한때 8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마감 시점에는 낙폭을 다소 줄여 358.1포인트, 4.27% 떨어진 8019.7포인트를 종가로 기록했다. 이날 H지수 종가는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올들어서만 17% 하락률을 기록했다.

20일 홍콩 H지수 차트 <자료=블룸버그>

페트로차이나가 5.6% 급락하면서 7년 최저치로 추락했고 CNOOC은 10년 만에 석유 감산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홍콩달러는 페그제의 7.75~7.85홍콩달러 밴드 상단으로 접근하며 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초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는 자본유출 때문에 환율이 밴드 상단인 7.85홍콩달러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자본유출이 심해지면 본원통화량이 줄어들어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어 퍼시픽 야마치 홍콩 리서치의 카스트로 팡 대표는 "홍콩 달러약세는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에 불을 붙이고 있다"면서 "펀드들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1.05포인트, 1.03% 하락한 2976.69포인트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3000선을 반납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34.94포인트, 1.28% 하락한 1만366.8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48.75포인트, 1.51% 내린 3174.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자료=텅쉰재경>

전날 중국 증시는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당국의 부양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증시는 장 초반을 제외하고 장중 내내 하락권에서 머무는 모습이었다.

당국이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반등 탄력을 얻는 듯 했지만 오전 장 마감 직전 홍콩 H지수가 5%에 가까운 하락을 기록하면서 중국 증시도 함께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4100억위안을 22개 금융기관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MLF를 통해 3개월물과 1년물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또 2월 초 맞이하는 춘절을 앞두고 6000억위안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1.98% 내린 7699.12에 마감하는 등 하락 대열에 동참했다.

 

일본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도쿄주식시장의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32.18엔, 3.71% 내린 1만6416.19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도 51.44엔 3.70% 내린 1338.97엔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6월 고점이자 17년반 만에 최고치인 2만686엔보다 21.3% 하락해 공식적인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다. 지수 종가는 2014년 10월 이후 1년3개월 최저치다. 또 이날 일일 낙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9월28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의 경우도 지난해 8월10일 기록한 8년 최고치 1691.30엔에 비해 20.8% 조정받으면서 약세장에 들어갔다.

간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과잉공급 우려 발표와 이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또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IEA는 전날 보고서에서 "올해 3년 연속 하루에 100만 배럴 이상의 초과공급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아시아 시간외 거래에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다시 쓰는 등 험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 쪽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매도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 4시 57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3.44% 떨어진 배럴당 27.48달러를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