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농심, '오뚜기 경계령'…짜왕 대박에도 라면점유율 하락

기사입력 : 2016년01월22일 14:01

최종수정 : 2016년01월22일 13:38

카니발효과가 원인 분석…농심 "전체 라면시장 하향 짜왕이 끌어올려"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2일 오전 11시 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프리미엄 짜장라면 짜왕으로 지난해 '대박'을 친 농심의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짜왕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음에도 농심이 라면시장 점유율 하락을 면치 못한 이유로는 경쟁사인 오뚜기의 선전과 '카니발 효과'가 꼽힌다. 카니발효과란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을 때 신제품의 판매량은 높지만 기존 제품의 판매가 그만큼 줄어들어 전체 성적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22일 시장조사분석 전문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라면시장 금액기준 점유율은 61.6%로 2014년의 62.4%보다 0.8%p(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13년 점유율이 65.9%였음에 비춰보면 3년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뿐만아니라 짜왕이 출시된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국물라면 점유율이 높아지는 10월 이전까지 월별 점유율을 살펴봐도 눈에띄는 성장을 하지 못했다.

농심은 지난해 4월 60.9%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5월에는 61.5%, 6월 63%, 7월 62.7%, 8월 62.1%, 9월 63.1%로 나타났다. 오히려 짜왕 출시 이전인 2월 점유율이 63.9%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에서는 짜왕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농심의 전체 점유율이 하락한 원인이 오뚜기의 선전과 카니발효과에 있다고 분석한다.

농심이 지난해 점유율이 줄어든 데 반해 오뚜기는 지난 2011년 이후 꾸준한 점유율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오뚜기의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0.3%였으나 이후 2012년 12.1%, 2013년 14.1%, 2014년 16.2%에 이어 2015년 18.3%까지 증가했다.

농심과 절대수치에서는 차이가 크게 나지만 농심에서 빠지고 있는 수치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점유율이 오뚜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라면 TOP20 제품 순위를 살펴보면 신라면이나 안성탕면, 김치사발면을 제외한 모든 라면이 단숨에 4위로 등극한 짜왕에 반해 순위가 하락했다.

짜파게티는 2014년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너구리 얼큰한 맛은 4위에서 5위로, 육개장 사발면은 6위에서 8위로, 신라면컵은 8위에서 9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또 오징어 짬뽕은 13위에서 15위로, 신라면큰사발은 15위에서 16위로, 새우탕큰사발은 16위에서 1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김치사발면은 20위로 동일했지만 2014년 17위와 18위를 기록했던 튀김우동큰사발과 무파마탕면은 순위에서 제외됐다.

농심측에서는 짜왕이라는 브랜드가 상위에 랭크되면서 순위가 차례로 밀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이 7위를 유지한 가운데 신라면 순한맛이 11위에서 10위로, 참깨라면이 14위에서 13위로 반등한 것에 비춰보면 농심의 기존 브랜드가 하향세를 걷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이 나오면서 예전에 비해 기존 제품이 덜 팔리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오뚜기의 성장도 농심의 점유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농심측은 "라면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내려가고 있는 곡선을 그리고 있었는데 지난해 인기가 있었던 프리미엄 중화풍 라면이 하향곡선을 끌어올려줬다"며 "농심도 다른 라면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짜왕이 받쳐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