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주식·펀드 문외한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체험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픈트레이드·와디즈 가장 활발…투자가입절차 복잡하고 번거로워

[뉴스핌=강효은 기자]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은 알아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처음이다. 말 그대로 주식을 사는 거다. 아주 싼값에, 범위 내에서. 물론 위험부담도 크다. 언제 수익이 날지 모르는 장기 투자인데다 설립한 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당수다. 자칫 투자자금이 허공으로 날라갈 수도 있다.

그래도 증권부 기잔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투자 한번쯤 해봐야하지 않을까. 전투력이 솟구쳤다. 모든 거래가 다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된다는데 온라인펀딩중개업체가 5개나 됐다. 어디를 통해 투자를 해야 잘했단 소리를 들을까.

우선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을 통해 5개 온라인 중개업체를 살펴보았다. 신화웰스펀딩,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한번씩 다 들어가 훑어보자.

먼저 신화웰스펀딩부터 들어갔. 메인화면부터 썰렁하다. 진행 중인 펀딩이 달랑 하나다. 거기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없다. 팔려는 상품 자체가 없으니 손님들도 찾지 않나 보다. 청약 마감이 내달 15일까지라는데 목표금액이 3억. 그래도 한번 투자하기 직전 단계까지 가보자.

간편한 일반회원 가입절차를 마치니 투자회원 인증을 받아야 했다. 그래야 투자에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나? 투자회원 절차를 밟으니 주민등록증 사본을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하란다. 억지로(?) 하는 나도 힘든데 "한번 해볼까" 해서 들어온 잠재 고객들은 다 도망갈 것 같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니 투자자 서류확인중에 있으며, 1~2일내로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문구가 뜬다. 아... 투자하려면 이틀은 기다려야 하는구나. 그냥 안하고 말란다. 일단 패스.

신화웰스펀딩 투자회원 가입절차 <사진=홈페이지 캡쳐>

다음으로 와디즈. 와디즈라면 목표금액을 달성한 1호기업인 마린테크노가 나온 곳이네? 신화웰스펀딩에 들어갔다 여기로 오니 상당히 다양하네. 신규 회원가입을 한 뒤 투자서비스 회원 가입 절차를 밟아야 했다. 결국 총 2번의 절차를 거쳐야 공인인증서를 쓸 수 있다. 시간 소모가 참 많다. 이곳 역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연동해 가입할 수 있지만 계정이 다음(Daum)일 경우 가입이 불가능했다. 결국 N사 계정으로 갈아탄다.

이후 투자서비스 회원가입을 해야 주식을 살 수 있다. 여기서도 복잡한 절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스 본인인증 서비스를 깔아야 하고, 직업과 프로필 사진 등도 기재해야 했다. 난 사진 첨부를 원하지 않아요...어? 사진은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행이다.

드디어 회원가입 끝.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S사가 눈에 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추억의 기업이다. 추억의 S사가 어쩌다 크라우드펀딩까지 하게 됐는지 내용을 살펴봤다. 정리도 아주 잘 돼 있다. 온라인 IR이라나? 일반 투자자들이 별도의 리서치 작업을 하지 않아도 한눈에 파악가능한 수준이고 정리도 타업체 대비 가장 깔끔한 느낌이다.

와디즈 회원가입 절차 <사진=와디즈 캡쳐>

다음으로 오픈 트레이드. 총 8개 프로젝트의 펀딩이 진행 중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까지 참여 투자자가 한명도 없는 펀딩이 두 개나 있다. 반면 와이비소프트는 목표금액 11억원을 모두 다 채웠다. 쉐어잡 역시 목표치의 98%를 다 채운 상태다. 펀딩별로 살펴보니 참 다양하기도 하다. 가수 김소정이 소속돼 있다는 엔터테인먼트사도 눈에 띈다. 전세버스 예약 플랫폼부터 산업용 무윤활 방식의 회전축 밀폐장치 제조업체까지 세상엔 참 다양한 업종들이 있구나.

현재까지 투자자 참여가 전혀 없는 펀딩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회원가입 연동이 가능했다. 다만 아이핀 인증을 통해 실명확인을 하고 신분증 사본까지 업로드해야 하는 등 이곳 역시 꽤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가 있다. 돈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서 그런가. 아! 복잡하기도 해라.

오픈 트레이드는 회원가입에 기재해야 할 내용도 가장 복잡했다. 국가, 자기소개, 영문소개, 관심투자분야 선택 등 체크해야 할 것도 산더미다. 이후 이메일 알림 설정까지 해야 했다. 막상 투자하려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귀찮아서 미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꽤 복잡한 과정이었만 홈페이지 내부 컨텐츠는 다양했다. 타임라인을 통해 기업들이 회사 홍보 글을 올리고 그 밑에는 댓글이 한가득이다. 축하와 응원 글이 넘쳐난다. 특히 개인의 관심기업리스트, 청약 신청 현황, 펀딩포트폴리오 등 내용들도 잘 정리돼 있어 보기 편하다.

유캔스타트에는 엔지엔티소프트 한 개가 청약 중으로 현재까지 1명이 45만원을 유치했다. 목표금액은 2억4997만5000원이다. 엔지엔티소프트에 투자하려고 보니 신분증사본을 무조건 첨부해야 한단다. 첨부를 안하면 아예 다음단계로 못 넘어간다. 아 정말 복잡하고 귀찮아서 울고 싶은 심정이다. 취재가 아니었으면 이미 창을 닫았다.

인크는 트라이월드홀딩스, 신성의 펀딩이 진행중이었다. 이곳 역시 꽤 복잡한 과정이다. 휴대폰으로 인증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귀찮지만 꾹 참자'고 생각할 즈음 인증메일을 확인하란다. 다시 메일 로그인. 그리고 가입 완료.

신성에 투자하려고 하니 임직원 소개까지 아주 자세하기도 하다. 청약기간이 내달 3일까지로 목표금액 5000만원 중 모집률 100%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투자할 때 증권거래 계좌와 공인인증서는 필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무에 참가하는 증권회사는 국내 18개사로 한정돼 있다. 여기 포함돼 있지 않은 계좌를 보유한 당신은 당장 증권사 영업점으로 달려가시길 조용히 권한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