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형님들' 누른 메리츠…4Q 성적표 교훈은?

기사입력 : 2016년02월02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2월02일 18:23

NH,삼성증권 등 대형사 순익 급감...새먹거리 창출 여부 따라 판도변화 지속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후 3시 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지난해 4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이 나오면서 달라진 증권업계 민낯이 드러났다. 자기자본 규모 1위인 NH투자증권이 적자를 기록하고 고객예탁자산(175조원) 1위인 삼성증권이 순익 급감으로 체면을 구겼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형사들을 따돌리며 신흥강자의 위용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역시 국내외 다양한 변수들로 난관이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 창출 여부에 따른 증권업계 판도 변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50억원으로 5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 증가한 58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1% 늘어난 4051억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도 99% 증가한 287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100%가 넘는 이익증가세를 기록, 업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분기까지 실적 개선세를 주도했던 기업금융 부문에서의 수익성 강화가 이번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들어 매분기 기업금융 부문(PF본부, IB본부, 종금사업본부) 순영업수익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3분기 누적 기준 26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유상증자를 통해 영업에 활용가능한 자본이 늘어난 만큼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올해도 유지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 2264억원의 누적순이익을 기록했던 NH투자증권은 4분기 113억원의 적자를 내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15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증권 역시 4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절반 수준인 218억원으로 급감했다. KDB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시장 악화로 인해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의 수익이 감소하고 파생결합증권(ELS) 등의 금융상품판매를 통한 수익 감소 및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손익 등 악재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10조3000억원 규모였던 거래대금이 증시 악화로 인해 4분기 8조원대로 급감했다. ELS 발행량 역시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비롯해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1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객예탁자산 기준 175조원과 135조원의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이 10조5000억원에 불과한 메리츠증권에게 역전을 허락한 것은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필요하다는 증권사들의 과제를 증명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 평균 위탁매매 비중은 58.4%인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위탁매매 비중은 28.9%에 불과하고 IB부문에서 51.5%의 수익구조를 확보했다. 결국 이 같은 특화된 수익 구조가 시장 부침에 따른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판매 감소 여파를 피할 수 있었던 대안이 됐던 것.

증권사 한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시장 위축으로 대부분 증권사들이 상반기에 벌어놓은 돈을 까먹었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쉽지 않은 장이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이 종금 라이센스를 기반으로 기존의 정형화된 증권사 수익구조와 차별화한 것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증권업 본연의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시장의 부침을 상쇄시킬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IB부문을 포함해 다각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