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호조와 수익구조 개선 등 힘입어 2011년 이래 최고치
[뉴스핌=김신정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803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1828억원)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은 48조359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6.6% 줄었고, 영업이익은 1조9803억원으로 지난 2014년 적자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실적에 대해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으나,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35조2996억원, 영업이익 1조2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0% 감소,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이 줄고 정제마진이 높아져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에틸렌, 파라자일렌, 벤젠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강세와 재고 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스프레드 개선에 따라 예년 수준인 295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가와 연동되는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과 생산량 감소와 카작 잠빌광구 탐사 종료에 따른 손실 인식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 대비 85.6% 감소한 6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매출이나 이익 규모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며 "정유,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오는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목표 달성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12.7% 감소한 10조86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석유사업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전분기 대비 566억원 감소한 3073억원을 시현했다.
석유사업은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하락폭 축소에 따른 재고손실 감소로 285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전분기 대비 1667억원 감소한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폴리머와 벤젠 등의 시황 약세 및 싱가폴 주롱 아로마틱스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의 반영한 결과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기유 마진이 상승하고 판매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308억원 상승한 11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페루56 광구 정기보수 등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됐으나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241억원 감소한 2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 일환으로 지난해 배당금을 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금액이다. 총 배당금은 4474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