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중국주식100선] 농업을 서비스업으로 바꾼 신시왕그룹

기사입력 : 2016년02월07일 07:45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5:54

30년 농업발전 산증인, 해외진출 디지털농업 선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사료업계 최강자 신시왕그룹(新希望集團)은 농업 축산업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국 농업발전과 함께해 왔다. 2015년 매출 782억위안(14조원)으로 ‘중국 500대 민영기업’ 25위에 올라있고, 부동산, 금융까지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1월  27일 중국 공산당이 내놓은 ‘중앙 1호문건’에서 농업현대화, 디지털농업 등을 강조하면서 중국 신시왕그룹이 다시 시장과 투자자들의 주목받고 있다.

◆ 4형제가 공동 창업, 중국 사료왕으로 우뚝

쓰촨성 청두 시골출신인 류씨네 4형제 류융옌(劉永言) 류융행(劉永行) 류융메이(劉永美) 류융하오(劉永好)는 원래 고향에서 시계, 자전거 등을 고쳐 팔고 있었다. 사업을 결심한 형제들은 1982년 당시 1000위안을 모아 오늘날 신시왕의 전신인 난팡시왕(南方希望)을 세웠고, 메추라기 사업으로 돈을 번 뒤 사료생산에 뛰어들었다.

현재 신시왕그룹(000876. SZ)의 회장인 류융하오는 4형제 중 막내로, 1995년 4형제가 각각 회사를 독립해 나갈 때 신시왕을 설립했다.

중국 민영기업 500강에서 매년 선두자리를 지켜온 신시왕그룹은, 탄탄한 사업분야와 특화된 영업능력으로 중국 사료업계 최강자로 통한다. 2015년 상반기 사료 매출만 295억위안으로, 2~5위 기업들의 매출을 모두 합쳐야 겨우 신시왕의 매출과 비할 만 하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신시왕이 선점한 분야에 신시왕을 뛰어넘는 경쟁업체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신시왕은 농업, 낙농업, 축산업, 육가공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낙농업의 경우 이리(伊利), 광밍(光明)에 이어 업계 브랜드 인지도 3위에 올라있고, 올해 1월 6일엔 말린 오리목 소매업체 쥬쥬야(久久丫)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그룹 수익의 70% 이상을 농업 관련 분야에서 내고 있지만, 신시왕은 나머지 30%의 수익도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다롄시와 쓰촨성에 부동산 개발회사를 설립해 투자 건설에도 나서고 있고, 중국 민생은행(民生銀行)지분 5%를 보유하는 동시에 독자적인 금융사업도 진행중이다.

신시왕은 활발한 해외사업으로도 유명하다. 1996년부터 사료 수출을 시작했고, 현재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8개 국가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매년 10억위안 이상의 사료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신시왕그룹의 크고 작은 자회사는 모두 800개에 달하며, 직원은 8만명을 넘는다.

◆공산당 ‘1호문건’과 함께 신시왕 경쟁력 재조명

1월 27일 발표된 2016년 중국 공산당 ‘중앙 1호 문건’은  농업, 농촌, 농민의 삼농(三農)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문건은 농업현대화, 신농촌건설, 디지털농업을 핵심 정책목표로 내세웠는데, 마침 신시왕그룹이 작년에 제시했던 발전 방향과 일치해 주목을 끌었다.

작년 12월 26일 신시왕그룹은 북경에서 연말결산대회를 개최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춘화(陳春花) 신시왕 사장은 “농업은 공업적 특징을 가진다. 규모화 표준화 현대화가 필요하다” 면서 1류 기업으로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농업은 서비스업이다. 인터넷, 금융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농업과 타 산업과 결합된 시너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농업, 2차, 3차 산업간의 결합을 강조한 '1호 문건'과 궤를 같이한 내용이다. 

특히 신시왕은 디지털 농업 분야에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2일에는 중국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수닝(蘇寧)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O2O식료품 시장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서로의 물류, 금융 경험을 통해 온라인 농산품 유통분야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류융하오 회장, 검소하고 소탈한 소시민

류융하오 신시왕그룹 회장 <자료=바이두>

류융하오 신시왕 회장에게는 정재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전국공상연합회 부회장, 전국사료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4대 경제인 클럽 중 하나인 화하동학회의 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2000년에 미국 경제전문지 뉴스위크에 ‘2000년도 아시아의 별’로 선발됐고, 2008년엔 ‘중국 개혁개방 30년의 30대 경제인’에 뽑히기도 했다.

류 회장은 정재계의 마당발로 통하면서도 항상 검소한 생활을 유지하는 걸로 유명하다. 직원들을 친구처럼 대하고, 술 담배 춤 마작도 하지 않는다.

유년시절 너무나 가난하게 자랐고, 그때의 배고팠던 기억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는 류 회장. 그와 함께 창업했던 류씨 4형제는 모두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면서 중국 최대의 갑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불굴의 의지와 본인의 노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선 그의 인생 경력은 신시왕(新希望, 새희망)그룹의 영문명 ‘New Hope Group’ 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농업은 오늘날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시왕그룹은 안정적인 사업실력으로 중국 농업 발전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