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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 회장 내정자 "구조조정, 경제에 부담 안 주겠다"(종합)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7:39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7:55

홍기택 회장 후임..."산은, 인적 구성 우수"

[뉴스핌=노희준 기자] 차기 산업은행 회장에 이동걸(사진)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이 내정됐다. 이동걸 회장 내정자는 "기업구조조정 문제가 경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4일 임종룡 위원장이 신임 산은 회장으로 이동걸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특임석좌교수를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내정자는 1948년생으로 경북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대선 때 금융인들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지지를 주도하기도 했다. KB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선임 레이스의 '단골 후보'였다.

그는 1970년에 한일은행에 입행한 후 신한은행 부행장,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 굿모닝 신한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현재 영남대 특임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이 회장 내정자는 내정 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내정과 관련한) 어떤 연락도 못 받았고. 업무 파악도 안 된 상태에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기업구조조정 문제가 경제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소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은은 기업구조조정에서) 산적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완급을 가려서 빨리 해소해 나갈 수 있는 길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정자는 "산은은 인적 구성이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내가 보고 듣고 배운 경험과 아우러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적극성을 갖고 (구조조정 현안을)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보유한 은행업 및 증권회사의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산은의 당면한 기업구조조정 추진과 실물경제의 활력을 적극 뒷받침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기택 현 산은 회장은 지난 3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부총재 겸 CRO(은행의 투자와 재무위험에 대한 평가․분석 총괄)로 선임됐다. 홍 회장 임기는 4월 8일까지로, 이날 산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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