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라인' 도메인 두고 갑론을박 "대기업 횡포 vs 사이버쿼스팅"

기사입력 : 2016년02월12일 15:57

최종수정 : 2016년02월12일 15:57

네이버에 도메인 무상 양도하라는 판결에 설전..원소유자의 1차적 잘못이 크다는 시각 지배적

 

[뉴스핌=이수경 기자] "www.line.co.kr" 도메인을 둘러싸고 인터넷상에서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과 이름이 같은 영문 도메인을 먼저 등록한 사람이 네이버에 이를 무상으로 넘겨줘야 한다는 판결이 나오면서부터다.

설전이 벌어진 지 4일째다. 대기업의 횡보라는 주장과 도메인을 통해 부당이득을 취득하려는 원소유자에게 잘못이 있다는 주장이 대척점에 서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해당 도메인이 부정한 목적으로 사용돼 조정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인' 서비스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1부(김기영 판사)는 류모씨가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코퍼레이션을 상대로 "도메인이름 말소 의무가 없음을 확인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류모씨는 2010년 4월부터 'www.line.co.kr’이라는 도메인의 소유권을 갖고 있다. 라인코퍼레이션은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2014년 4월부터 국내에서 라인 관련 상표권을 취득했다.

라인 측이 작년 1월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 류모씨를 상대로 이 도메인 이름을 말소하라는 내용의 조정을 신청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류모씨는 "이 도메인이름은 네이버 서비스보다 먼저 등록해 우리 회사 홈페이지 주소로 계속 사용했다"며 "'line'이 보통명사로 선(線)의 의미가 있으므로 이 도메인이름을 쓰는 데 정당한 이익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은 차선(車線)과 관련된 사업을 하며 'line.co.kr' 도메인을 신청한 시점부터 '차선=line'이라는 주제로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세계 6억명이 넘은 서비스의 이름으로 알려진 명사라면 'line'이 보통명사라 해도 네이버 이외에 라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분분하다. 이를테면 대기업에서 북(book), 페이퍼(paper)와 같은 보통 명사로 서비스를 내놓고 유명해지면 이들 도메인을 선점한 소유자는 무조건 대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해야 하느냐는 논리다.

이 도메인에 대한  양도·양수를 두고 금전적인 협상이 오간 부분에 관해서도 논란이 뜨겁다. 류씨는 라인코퍼레이션의 요구를 모두 거절하니 메일로 금액을 적어보내기로 합의해서 적어보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법원에서는 류모씨가 양도 대가로 네이버 측에 10만 달러를 먼저 요구한 사실을 들어 인터넷주소자원법이 금지한 '부정한 목적’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인터넷주소분쟁조정위원회에서나 법원에서는 도메인 소유 이전 요구를 받았을 때 금전적인 요구를 할 경우 사이버스쿼팅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이버스쿼팅'은 금전적 또는 기타 이유 등으로 도메인을 선점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세계적으로 사이버스쿼팅에 대해 엄격하게 규제하는 추세이며 국내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류씨가 자신 소유의 도메인을 네이버의 경쟁사인 카카오 홈페이지에 연결한 이력이 있고, '선(line)'에 대한 별도의 권리 취득 없이 자신의 것이라 우길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기업의 횡포론’에서 '사이버쿼스팅을 노린 행위'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만약 류씨가 먼저 도메인 양도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시하지 않고 도메인을 다른 사이트로 연결하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경우 네이버는 류씨와 비공개 협상을 통해 명목상 '위로금’을 지급한 뒤 뒤에서 조용히 도메인 확보 절차를 밟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2014년 12월 해당 도메인이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홈페이지로 연결돼 조정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메신저 서비스 방해를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원소유자의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