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재용 부회장, 실탄 3000억 활용 솔로몬의 지혜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18일 15:57

최종수정 : 2016년02월18일 15:58

물산·엔지니어링 지분 취득 규모 놓고 고심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흥행에 지난 16일 마감된 실권주 일반공모 경쟁률도 2543 대 1을 기록하면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업계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재용 부회장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유증 성공의 1등공신은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사진=삼성전자>

초기 시장에선 적잖은 실권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이 부회장이 3000억원 규모의 실권주 흡수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청약을 망설이던 구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결과는 주주배정 청약에서부터 99.9%의 높은 청약률로 이어졌다. 이 부회장의 실권주 청약 참여가 의미가 없어졌을 정도다. 이에 이 부회장의 책임경영과 주주친화 카드는 "시장에서 통(通)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유상증자가 마무리 된 후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부회장이 초기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인 책임경영과 주주친화 카드를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다만 삼성에선 유상증자 실권주 실탄 명분으로 마련한 현금 3000억원 중 어느 정도 규모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인수에 사용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못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관련) 이재용 부회장이 유증 참여 대신 지분 취득을 어떻게 할 지 방법을 모색하는 단계로 (지분 취득 규모가) 어느 정도 될 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여기엔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매각 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삼성SDI가 순환출자 위반으로 오는 3월1일까지 처분해야 하는 삼성물산 지분 2.61%(7300억원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매각방식을 결정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삼성SDI의 물산 지분 매각과 관련해 TRS(총수익스와프)방식과 블록딜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TRS는 투자자에 일정 기간 확정 수익(이자)을 제공하고 기초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준다. 투자자는 투자 리스크가 없고 기업은 블록딜 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부담을 덜면서 지분을 신속하게 처분할 수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 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분(현대제철 주식 6.61%)을 TRS 방식으로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

아울러 삼성SDI가 블록딜 방식을 택할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삼성물산 지분 매각과 관련)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매각대상, 매각방식 등과 관련 여러가지 안들을 검토중인데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은 안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삼성SDI에서 물산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선 이사회 의결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사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다.

삼성물산 지분 16.5%를 보유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18일 종가(15만4500원) 기준으로 보유 현금을 통해 추가적으로 1% 이상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만큼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취득 규모 사이에서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삼성SDI가 물산 지분매각과 관련해 TRS방식을 택하지 않고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 지분 인수에 실탄 3000억원 상당수를 투입할 경우 삼성엔지니어링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3000억 중 1000억원 이상을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삼성에선 물산 매각 방식과 3000억원 용처와 관련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