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일본 날개 꺾은 '3D' 亞 경제 덮쳤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04:58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04:59

부채(Debt) 인구(Demographics)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구조적 문제 아시아 주요국 성장 발목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시아 경제가 ‘3D’로 요약되는 구조적 문제에 성장 발목을 잡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을 필두로 아시아 주요국이 떠안은 문제는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한 주요인이어서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각) 모간 스탠리는 부채(Debt)와 인구 고령화(Demographics), 그리고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등 이른바 3D가 아시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홍콩의 한산한 쇼핑가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는 과거 일본 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중국과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진단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수출 및 제조업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높은 레버리지, 근로 인력의 고령화가 아시아 주요국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설비 과잉 문제와 지나치게 긴축된 통화정책, 중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압박, 또 기업의 과도한 부채 수준이 아시아의 성장 날개를 꺾어 놓았다는 주장이다.

모간 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0개 국가 가운데 6개 국가가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10개 국가 중 7개 국가는 부채 규모가 GDP의 두 배에 이르거나 이를 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생산자 물가가 디플레이션 영역에 진입한 국가는 9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수출 감소를 통해 이미 깊이 뿌리 내린 3D의 현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1월 수출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고, 대만과 태국의 경우 생산성과 물가 저하로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소위 3D로 지칭되는 병폐가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과 정부에 통화완화 및 부양책 압박을 가하고 있다. 내수 중심의 경제 개혁을 선언한 중국은 6.5%의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근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실정이다.

모간 스탠리는 아시아 주요국이 앞으로 수 개월 사이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모간 스탠리는 3D에 대해 5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저성장을 인구 고령화를 포함한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이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한편 감독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모간 스탠리는 주장했다. 이와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해 민간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환율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필요한 경우 재정 측면의 부양책을 동원하고, 투자 확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구조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과 한국의 경우 외부 여건에 대한 내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커다란 개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5.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물가는 47개월 연속 떨어지며 최장기 하락을 연출했다.

이는 아시아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강조했다.

HBSC 역시 한 목소리를 냈다. 아시아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추이를 통해 일본이 이례적인 사례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핵심 물가는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그리고 중국 대륙의 절반이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가 일본을 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